펀드환매에 시달리는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연일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으며 외국인도 닷새만에 매도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유럽발 자산 건전성 우려로 인한 미국 증시 하락 역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52p, 0.48% 내린 1779.22로 마감됐다.
새벽 뉴욕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177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개인들은 홀로 2293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842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섰으며, 기관은 1695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역시 비차익 매도가 늘며 총 1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전기전자가 2% 가량 하락했으며, 건설과 통신업도 1% 넘게 빠졌다. 운수장비와 전기가스, 의료정밀 업종이 1% 전후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IT 대표 종목들이 뒷걸음질 친 반면 자동차주가 앞으로 내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가 2~3% 가량 하락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1~2% 가까이 올랐다.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1~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신호탄을 쏘아올린 우리금융 역시 1% 넘게 하락하며 악화된 투심을 반영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악재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눈치다. 외국인들의 매수세 역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유럽은행의 자산 건전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외국인의 매도로 이어졌지만, 그나마 외국인 매도의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역시 "전일 유럽 변수가 부각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으나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며 "유럽 위기가 큰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특히 지난주 중국과 미국의 매크로 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는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배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며 "유럽 우려만 완화된다면 외국인 매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통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금리가 인상될 경우 외국인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선엽 연구원은 "내일 미국에서 주택 관련 부양책이 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