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가전공장 설립은 2005년으로 LG가 빨랐다. 하지만 삼성이 지난해 폴란드 현지 가전업체를 인수하면서 치고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에 공장을 신설하고 냉장고를 생산 중이다. 5년여가 지난 현재, 냉장고 라인만 갖춘 상태로 연간 생산케파는 30만대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전자는 최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오는 2015년까지 7000만불 수준.
냉장고의 경우 1개라인을 추가하며 연간 생산케파를 기존 30만대에서 140만대로, 세탁기는 1개 라인을 신설해 70만대 규모로 시설을 갖추겠다는 것. 이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2012년 세탁기와 냉장고 모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 세탁기는 3대 브랜드 진입하고 냉장고는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전자는 프랑스와 포르투칼, 그리스, 체코 등에서 세탁기 점유율 1위를, 프랑스와 스페인에선 냉장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유럽 가전시장은 글로벌 1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유럽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LG의 스탠스 변화에는 최근의 삼성의 유럽내 공격적인 행보가 자극제가 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폴란드 현지업체인 아미카(Amica)사를 인수,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상태지만 이미 냉장고와 세탁기 각각 50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LG전자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또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1년 냉장고와 세탁기 각각 150만대 규모, 2013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김득근 폴란드 현지법인장은 "3년내 유럽지역내 냉장고와 세탁기부문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꿰차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지성 대표가 아미카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삼성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유럽의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몸집을 줄이고 투자를 유보하는 현 시점에서도 대폭적인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과 LG. 그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유럽내 가전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