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외이사 8인 중 라응찬 회장 직접추천이 3인
- BNP파리바·제일교포 주주 등도 라 회장 우세
[뉴스핌=한기진 기자] 신한금융그룹 사태의 ‘키’를 쥔, 신한지주 이사회는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가운데 누구 편을 들것인가.
신한지주 신상훈 사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피소된 것과 관련, 이사회는 그의 소명을 듣고 해임 여부를 논의, 최종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이 2일 신상훈 사장을 고소함에 따라 이사회를 이른 시일 안에 열기 위해 해외거주 사외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날 오후 자회사 사장단회의 직후 곧장 열릴 것으로 보였던 이사회가 다음 주로 연기된 것과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절차의 투명성을 갖추고 의사결정 과정의 합당함의 공감을 얻어야 하는 만큼 하루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사회 멤버는 총 12명으로 라응찬 대표이사 회장, 신상훈 대표이사 사장, 이백순 이사(신한은행장), 류시열 이사 등 4명의 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수적으로 사외이사들의 결정이 신상훈 사장의 운명을 결정하고 이번 신한금융 사태의 향방을 쥐고 있는 셈이다.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윤계섭 서울대 교수, 전성빈 서강대 교수, 김요구 삼양물산 대표이사, 김휘묵 삼경교통 상무, 정행남 재일한국상공회의소 고문, 히라카와 요지 Sun East Place Corporation 대표이사, 필립 아기니에 BNP 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 등이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라응찬 회장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로 거슬러 올라가 사외이사 선임결과를 보면, 4명이 신규로 4명은 재선임됐다.
신규선임된 인물은 김병일 원장, 김휘묵 상무, 히라카와 요지 대표, 필립 아기니에 본부장 등이고, 재선임된 인물은 김요구 대표, 윤계섭 교수, 전성빈 교수, 정행남 고문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재선임된 사외이사 중 2명, 신규 선임에서 1명이 라응찬 회장이 추천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윤계섭 서울대 교수, 전성빈 교수 등 2명과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이 그들이다.
윤 교수와 전 교수는 올 초 은행권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시행되면서 큰 변화가 불었음에도 라 회장이 사외이사진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고 이사회 운영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유임을 건의했다.
새롭게 선임된 김병일 원장은 류시열 이사가 추천한 인물로, 라 회장과 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류 이사와 라 회장은 서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필립 아기니에 본부장은 라 회장이 추천했지만 BNP 파리바그룹과 신한금융간의 전략적 제휴에 의해 BNP측이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추천하도록 MOU(양해각서)를 맺고 선임하는 것으로 라 회장과의 연결고리를 찾기에는 무리가 있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총 8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이 라 회장과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셈이다.
특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신상훈 사장은 배제돼 있는 반면, 라 회장과 라 회장과 인연이 두터운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류시열 의장을 비롯 라응찬, 고부인, 전성빈, 최영석 위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류시열 의장 전성빈 교수 등 라응찬 회장 쪽이 3대2로 우위에 있는 것이다. 전성빈 교수는 사외이사 의장으로 3월 주총에서 선임된바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이 각자 추천해 위원회 합의를 거치면 후보로 결정되는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