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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들은 지금 8월의 예상치 못했던 뜨거운 M&A(인수합병) 시장에 감사하고 있을 것이다. 이달 들어 현금 동원력이 풍부한 기업들이 갈수록 많이 M&A 열풍에 참여하면서 은행가들은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 조차 잊어버리고 있다.
이번 한주간 M&A는 2006년 8월 이후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이미 900억달러의 자금이 M&A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8월 들어 지금까지 M&A에 유입된 자금만 거의 200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8월 전체로는 역대 8월 최고 기록인 1999년의 275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999년 8월의 M&A 실적도 다른 달의 호황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1999년 8월 실적은 월간 기준 사상 10위로 기록된 2000년 3월과 비교하면 거의 1000억달러 적은 규모다. 또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된 2007년 5월의 5240억달러에 비하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금 기업들이 쌓아놓고 있는 막대한 양의 현금은 은행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세계 1000대 대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거의 3조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BHP 빌리턴과 인텔의 예를 따라 M&A에 나설 것이라는 게 이들 은행가들의 희망이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속되는 경제적 불확실성은 많은 기업 이사회들로 하여금 전시에 대비해 금고를 계속 채워두는 결정을 내리게 할 수도 있다.
또다른 장애물도 있다. 과거 8월의 열기는 뒤이어 다가오는 혹한의 전조였다.
예를 들면 2006년 8월은 기업담보매수(leveraged buyout)가 붐을 이룬 시기였다. 심지어 포드자동차도 루머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몇 달 후 시장은 겨울로 접어들었다. 게다가 8월 실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1999년 8월이 끝나고 불과 수개월 뒤 닷 컴 거품은 꺼졌고 불경기가 찾아왔다.
이 같은 사실들이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8월의 열기는 때때로 환각상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은행가들에게 일깨워주기에 충분한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