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 1700선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환매의 적정 시점의 기준이라도 되는 듯 자금 이탈의 시그널 역할을 했다.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에서만 유출된 자금은 무려 2조6500억원. 꾸준한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은 앞다퉈 투자금을 유출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1700선 돌파 이후 조정 속에서도 추가 상승이 지속되자 환매량은 잦아들고 오히려 유입이 목격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간 국내주식형펀드로 일평균 625억원이 유입되면서 대기 자금들이 재유입되고 있는 것.
12일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룻새 36p 가량 하락, 1720선에 장을 마쳤던 날로 1800부근까지 다가섰던 분위기를 감안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지수 구간으로 인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코스피지수 1761.99p)에는 다시 국내주식형(ETF제외)에서 441억원이 빠져나갔지만 기존과 비교시 환매 규모도 확실히 줄어든 수준이다.
이미 일정 수준의 자금이 이탈한 탓도 있지만 어쨌든 이러한 흐름 덕분에 증시에서 기관의 순매수 지속도 연출되고 있으며 투신권의 매도세도 진정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증권 안정균 애널리스트는 "2009년 9월부터 지속된 박스권에서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 구간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9 년 11월말 KOSPI 지수 1600Pt 이하에서 주식형펀드로 유입되었던 자금이 올해 1월말과 5월 각각 1650p, 1700p로 높아지더니 이제 1750선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증시주변 자금도 유입을 지속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단기자금 대기처인 CMA 와 MMF 의 자금은 7 월말 대비 각각 2467억원과 6조 8589 억원이 증가한 상태"라며 "자금 부동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증시 주변자금의 이탈하지 않았다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그는 "수급측면에서 KOSPI 지수 1750p 하회시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증시주변에도 자금이 맴도는 상황인 만큼 직전고점인 1700p 초중반의 하방경직성과 함께 계단식 상승 패턴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