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지난 6월 실시된 건설업계 대상 신용위험성평가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에 따른 워크아웃 가능성이 유력시 됐던 두산건설이 결국 비상장 우량 계열사 합병을 통한 유동성 위기 탈출 방법을 선택했다.최근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계열사인 두산메카텍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이 두산메카텍을 흡수합병키로 의결했다. 이번 흡수합병은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한 것이라는 게 두산건설측 전언이다.
이에따라 두산건설은 약 7000억원대 규모의 현금자산 보유가 가능해지면서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그동안 주택 중심의 단조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뒀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을 두고 두산건설의 위기를 자생차원이 아닌 그룹이 발벗고 나서 지원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예민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두산건설의 총부채 비율은 242.2%이며 PF 우발채무를 합한 수정부채비율이 467%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를 감안하더라도 이 회사의 총부채 비율은 매우 높고 수정부채비율은 임계치인 400%를 넘어서고 있어 부채비율이 상당히 많다.
때문에 두산건설에 대해 재무재표상에서 현금흐름은 점차 좋아지고 있으나 부채비율 자체도 많은데다 PF에 따른 우발채무가 많아 재무건전성에서 좋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주를 이뤄왔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두산건설은 지난 신용위험성평가 직전까지 위기설이 맴돌았고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직접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두산건설의 위기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등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신용위험평가에서 10위권 내 건설사 중 두산건설이 포함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며 "그 당시 업계에서는 그룹이 도와주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의 그룹지원설은 두산그룹 측의 일축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크게 대두돼 왔다. 무엇보다 두산건설의 박정원 회장이 두산가 종손이라는 점에서 두산건설의 위기를 그룹에서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산메카텍과의 합병은 그룹차원의 지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로 인해 두산건설의 유동성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