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에 더해 개인들 마저 차익실현에 나섰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2p, 0.67% 오른 1755.03으로 마감됐다.
새벽 혼조속에 마감된 미국 증시 영향으로 장초반 갭하락 시작한 국내 증시는 이내 낙폭을 줄이며 상승전환했다. 이후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며 1750선을 회복했다.
투신이 826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인 기관은 111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248억원, 개인은 10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59억원의 차익 매도에도 불구, 589억원 가량 비차익 매수가 나타나며 총 4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의약품업종이 2~3% 가량 올랐으며, 화학, 건설, 서비스 등이 1% 넘게 오르며 전업종 고른 상승을 보였다.
반면 시총 상위주들의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중공업이 1.8%, 삼성생명이 0.9% 오른 것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이 약보합을 나타냈으며, POSCO는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M&A 기대감이 부각된 현대증권이 5% 가까이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으며, LS와 LS산전 등 전선관련주 역시 중국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소식에 2~4% 이상 올랐다.
코스닥시장 역시 하루만에 상승반전했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지수는 1.57p, 0.33% 오른 477.6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1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사 중에선 CJ오쇼핑과 포스코ICT가 4~5%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 역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 소식에 1.7% 넘게 올랐다.
이 외에도 정부의 제대혈 분야 지원 확대 소식에 차바이오앤(11.2%)과 메디포스트(5.5%) 등이 급등했다.
한편 이날 반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복귀, 계단식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아직은 중립적인 입장도 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시장은 반등에 성공해 추세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현재 계단식 상승이 진행 중이며 갈수록 복귀 속도가 빨라진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특히 "IT주의 반등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동안 논란이 됐던 D램가격과 IT관련 제품의 수급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진정되고 있어 그간 소외됐던 IT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이날 반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류 팀장은 "중국시장의 반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국증시 반등에 대한 선 기대감도 반영된 듯 하다"고 이날 상승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이는 그간 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