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웅진코웨이의 행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방문판매 시장의 강자인 웅진코웨이의 진출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웅진코웨이가 470만에 이르는 보유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성공한다면, 국내 화장품 시장이 지각변동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내비치고 있다.
12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오는 23일 신규 화장품 브랜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일에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각각 33가지와 31가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1998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코리아나화장품의 전신인 사랑스화장품을 설립했다가 5년 뒤인 1997년 윤 회장이 지분을 모두 유 회장에게 매각하며 화장품 사업에서 손을 뗐다.
웅진그룹은 계약서상의 '10년간 동종 업계 진출 금지' 조항에 따라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벌이지 못했고, 이번에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다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소비자가격 기준 국내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총 7조3800억원. 이 가운데 방문판매가 1조7900억원(24.2%)으로 3번째로 높다. 1위는 백화점으로 1조9100억원(26%), 2위는 로드샵 1조8450억원(25%), 4위는 슈퍼·할인마트 7380억원(10%), 기타 5160억원 (7%) 순이다.
방판시장만 놓고 봤을 때 아모레퍼시픽은 74.9%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이 16.7%으로 2위를 기록중이다. 통계상으로 봤을 때 웅진코웨이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방문판매가 화장품 시장에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웅진코웨이가 화장품 진출 성공에 자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시장상황 때문이다. 과거에는 방판에 대한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실패했으나 현재는 정수기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470만명이라는 고객을 갖고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고객의 프로파일링 등을 활용해 화장품 시장에서 타겟마케팅을 실시하면 실패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웅진코웨이는 2014년까지 화장품 부문의 연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품질에 있어서도 웅진코웨이는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이번에 나오는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제품으로 특허만 18개다"라며 "웅진의 새로운 제품을 보면 다들 놀라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웅진코웨이의 이같은 자신감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화장품업계에서는 제품이 구체적으로 출시돼봐야 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는 기존 화장품 생산자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웅진코웨이의 기존 방판 조직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방문판매부터 시작하는 것은 현재 브랜드샵이나 백화점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다만 그들의 인적판매 노하우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고, 제품의 성공여부는 제품이 나와봐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