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사업부는 이날 새벽 애플의 아이폰4의 발표와 함께 실시간 번역을 시작했고, 제품에 대한 분석도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긴장감은 이내 안도의 한숨으로 바꿨다. 오히려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까지 느껴졌다. 이날 오전은 갤럭시S의 제품 공개가 예정된 날이었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를 통해 이날 새벽의 상황을 재구성한 대목이다.
10일 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S프로젝트'를 통해 혼신의 힘을 쏟은 '갤럭시S' 출시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갤럭시S 공개를 앞두고 아이폰4와의 대결에서 우회전략을 쓸 것인지, 정면돌파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고민끝에 삼성전자는 아이폰4를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정책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이폰4의 공개일에 맞춰 '갤럭시S 발표 전략 세우기'에 돌입한 것도 이런 이유다.
삼성전자의 전략 핵심은 '애플을 흉내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자신의 콘셉트와 개성을 찾아 나섰다. 이를 통해 ▲ '갤럭시 S'에 깊이가 다른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 '슈퍼 애플리케이션' ▲ 현존 최고 화질의 '슈퍼 아몰레드' ▲ 9.9mm 초슬림 두께의 '슈퍼 디자인' 등 3S 키워드를 뽑아냈다.
그리고 결전의 날인 지난 6월 8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에서 갤럭시S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날 발표장에는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도 참석했다. 아이폰4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좋은 카드였다.
또 루빈 부사장의 '또 하나의 혁신'이란 연설을 통해 애플의 혁신에 이은 구글의 혁신작 '갤럭시S'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출시에 앞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제품출하 계획도 세밀하게 수립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고객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충분한 물량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런 만반의 준비와 함께 삼성전자는 아이폰4 분석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갤럭시S 발표 당일 새벽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OO7작전을 방불케 하며 아이폰4 발표를 실시간 번역하는 작업과 함께 이를 토대로 실시간 분석에 들어갔다.
애플 아이폰4 발표가 끝나자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아이폰4가 기존 3GS에 비해 눈에 띌만한 화제가 없음에 주목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가 아이폰4와 붙어볼만 하다는 자심감을 갖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