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현재의 맥주시장을 저도수 맥주가 주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지는 숙제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 하이트맥주, "업계 1위 수성한다"
하이트맥주는 맥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 기업으로 군림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오비맥주의 맹추격으로 수세에 몰려 있는 처지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 59.7%를 기록한 이래 올 1/4분기 56%로까지 추락한 상태다.
반면 오비맥주는 2006년 40.3%에서 지난해 43.7%까지 상승하면서 격차를 서서히 줄여왔다. 여기에 올해 오비맥주가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를 출시하면서 반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비맥주의 카스라이트는 지난 5월 출시이후 젊은 층을 주로 공략하며 출시 79일 만에 2000만병을 판매하는 등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위기상황을 하이트맥주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려 업계 1위를 수성하고, 더불어 '드라이 맥주' 시장이라는 신규시장도 개척하겠다는 것.
특히 맥주가 소주나 양주의 폭탄주 제조를 위한 보조술로 입지가 하락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맥주 그 본연의 맛에 주목할 수 있도록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d', 시장 성공 가능성은?
드라이맥주는 발효과정에서 일반 맥주보다 당분을 분해하는 능력이 강한 효모를 사용해 맥주 내 당분을 거의 제거한 맥주다. 감미(甘味)가 적고 끈적거림이 없어 마신 후에 잔미가 남지 않는 깔끔하고 담백한 맥주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드라이 맥주'에 대한 시장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외산맥주 중에서 롯데아사히주류의 '수퍼드라이'가 지난해 75만상자 가량을 판매하며 외산맥주 1위에 위치하고 있어 '드라이 맥주'에 대한 시장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하이트맥주는 보고 있다.
다만 카스라이트 등 저도수 맥주가 여전히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1도' 높은 '드라이 맥주'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역시 업계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하이트맥주의 전신인 조선맥주가 1990년대 초반 수퍼드라이 맥주를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실패한 바 있어, 과연 그 때와는 어떤 차별점들 두고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지 역시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1990년대의 경우 하이트맥주를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다보니 드라이맥주가 밀렸던 것으로 지금은 그때와 다른 상황"이라며 "맥주 본질적인 맛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아래 향후 마케팅 포인트도 '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