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유로와 엔 등에 폭넓게 상승...경기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
* 유로/달러, 차익매물 소화하며 1.35달러에 근접 예상
* 투기세력, 엔화에 대한 장기 순 포지션 작년 12월 이후 최고로 확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화가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로 폭넓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킨 것과 관련, 달러 오름세는 제약을 받았다.
분석가들은 내일 열리는 연준 회의가 어떤 형태로든 이미 달러가치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 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투자자들은 내일 오후 연준의 정책회의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새로운 정책의 위험성 일부가 이미 달러가치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금요일 장중 한때 3개월 최고치 1.3334까지 올랐던 유로/달러는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1.322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전일 오후 4시 30분 시세) 대비 0.43% 낮은 수준이다.
유로는 이날 장 초반 한때 1.33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1.33달러대를 고수하는데 실패하면서 1.3250달러와 1.3240달러에 포진해 있는 자동매도주문이 쏟아져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시장참여자들은 엔화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했다. 지난 금요일 달러에 대해 15년 최고치인 84.82엔(작년 11월)에 근접했던 엔화 가치는 이날 소폭 하락, 달러/엔 환율은 시간 0.44% 오른 85.870엔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로 수출 주도형 일본 경제의 회복이 차질을 빚는 사태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대장성은 이날 엔화 강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달러는 스위스 프랑과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스위스 프랑은 1.0484프랑으로 0.92%나 뛰어올랐고 파운드/달러는 1.5903달러로 0.26% 내렸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외환 투기세력들은 지난주 달러 하락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엔화에 대한 장기 순 포지션을 작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시장에서의 반(反) 달러 분위기는 단기적으로 유로의 랠리를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분석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1.35달러에 근접하면서 차익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 1.35달러는 지난해 11월의 최고치 1.5145달러와 금년 6월 기록했던 4년 최저치 1.1876달러의 중간값과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의 선임 분석가 앤드루 윌킨슨은 FED 관계자들이 내일 회의에서 시장 개입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보여줄 경우 달러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5시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4% 오른 80.730을 가리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