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으로 3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온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노하우와 40년 넘게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의 노하우를 쌓은 동원증권이 합병한 한국투자증권이 시너지를 일으켜 업계 선두를 꿰차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올해 적립금 1조원 달성, 전체 시장 점유율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연금관련 시스템 도입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사업 양성에 대한 열의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국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네덜란드 오르텍(Ortec)사의 'PALM 시스템'을 도입해 퇴직급여부채와 이를 운용하는 자산의 유기적 연동이 가능한 ALM 시스템 적용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이 시스템이 활성화될 경우 자산과 부채의 매칭을 통해 금리 유동성 및 리스크의 정밀한 측정과 관리를 도모하고 정확한 자산,부채, 현금흐름 파악이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 강성모 소장은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발빠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나은 컨설팅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14개 상품제공기관의 48개 상품을 라인업하여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원리금보장형 ELS, DLS 등 대형증권사만이 만들 수 있는 파생결합상품을 제공 중이며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일반, 가치, 성장, 배당, 인덱스, 섹터 등 상품성격 유형별로 분류해 가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놓았다.
또 상품제공기관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발굴하고 개발하여 다양하게 그 수를 늘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펀드간 환매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시스템의 지원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엄브렐러LCF(라이프사이클)펀드를 제공해 퇴직연금의 장기투자적 성격에 맞도록 라인업을 구축했다.
◆ "DB형과 DC형 적절한 대응전략"
강 소장은 DB형과 DC형 모두에 대응함으로써 퇴직연금 시장의 '전천후'가 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DB형의 규모가 큰 구조가 지속될 것인 만큼 DB형과 DC형 모두에게 적합한 시스템을 마련해 적절한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인 것.
강 소장은 "DB형에서 DC형으로의 이동이 일어나는 추세는 맞지만 여전히 DB형의 규모가 더 크며 당분간 이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생사나 이직율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DC형을 도입하지만 전통사업이나 고용규모가 큰 곳은 DB형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DB형은 기존의 퇴직금제도와 유사한 점이 있어 근로자들의 이해가 쉽고 대기업의 경우 근로자들이 재무 안정성을 신뢰하므로 명의를 따로 분류할 필요에 대해 크게 느끼지 못한다"며 "부채 변동성 등에 따른 부담이 이슈가 되면 변화가 확대되겠지만 대기업의 절반 가량이 아직 퇴직연금 제도로 전환을 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DB시장의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 소장은 퇴직연금 사업이 보다 안정적인 노후대비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소장은 "근로자가 기업 이외에 자기자산을 납입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해야 한다"며 "현재 소득공제 한도도 300만원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를 확대해 기업의 납입규모보다 오히려 개인이 더 큰 자금을 축적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부담에 대한 보장이 확대돼야 향후 공적 부담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면서 "당장의 세금 감소를 우려하기보다는 추후 공적자금을 절약한다는 개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