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경쟁에 스트레스, 자산증가로 해법
[뉴스핌=변명섭 기자] 삼성카드가 다소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내놨다. 이번에는 일회성 이익이 없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그래서 '무난한 성적표'라고 한다.
하지만 수익부문 전반에 걸쳐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삼성카드측 역시 "1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순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신용카드업 성장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삼성카드의 동반 성장을 점친다. 또 애버랜드의 주요주주로서, 주식가치 상승이 회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카드업계 경쟁구 도에서 다시 경쟁자를 따돌리는 방안 모색에 더 관심이 큰 모습이다. 삼성카드의 머릿속에 있는 부진탈출 해법은 무엇일까.
◆ 삼성카드, 상반기 총 취급고 29조 5905억원 17.6% 증가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취급고는 29조 59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25조 1726억원에 비해 17.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25억원보다 35.8% 감소한 23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회성 수익요인인 1080억원을 제외한다면 8.6% 감소다.
지난해 1회성 요인으로는 비자(visa)주식 매각이익 646억원, 채권 매각이익 184억원, 르노차 할부영업 양도이익 250억원 등이 있었다. 저수익 구조의 할 부자산이 1조 2000억원 줄어들면서 수익부문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정부의 서민생활 대책 일환으로 중소 영세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됐고 현금서 비스 수수료 인하 등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창욱 애널리스트는 "영업경쟁 심화로 자산성장은 부진했고 카드 비용 및 수익률 하락은 지속되는 상황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 홍헌표 애널리스트는 "신용판매 금액 안정화, 카드론 취급 금액 증가, 대손비용 감소로 수익 증가하고 경쟁증가로 판관비는 상쇄돼 수익안정 성을 유지했다"면서 “3분기 순익은 117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버랜드 지분가치 변수 주목, BPS 7000원 상승
상반기 삼성생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삼성생명의 주요주주인 삼성에버랜드의 자기자본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6% 보유한 삼성카드도 자기자본이 8500억원 늘었다.
삼성에버랜드 주식의 재평가로 삼성카드 BPS(주당순자산가치)는 7000원 상승 했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삼성카드 1주당 가치도 그만큼 높아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보유한 투자주식 가치는 2.27조원에 달하고 사업가치는 5.25조원으로 계산된다. 이를 합산한 7.52조원이 삼성카드의 적정 기업가치이고 주식수로 나누면 한주당 6만 1000원의 적정주가가 계산된다 .
결국 금융회사인 삼성카드가 금산법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지분 5%를 초과하는 20.6%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방도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이러한 지분구조는 영업실적 외에 하나의 변수로 지속 작용할 가 능성이 크고 영업활동 측면에서는 하반기 실적추이는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 라는 평가가 많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분기 순이익은 약 1100억원~1200억원대로 추정되는데 경쟁격화와 조달코스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당수준의 순이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순익이 안정적이지만 ROE를 개선시킬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 없고 모멘텀도 부족해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주에 비해 투자매력이 낮다" 고 전했다.
◆ 자산증가 수익률 개선 주력 계획
삼성카드는 이 같은 부진을 탈출할 뚜렷한 하반기 실적강화 전략을 외부에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다만 신용판매 부문과 금융상품의 고른 성장을 통한 이익증가 노력을 이어간다는 목표만 세웠다.
삼성카드 IR관계자는 "신용판매와 금융상품인 현금서비스 카드론의 고른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이익증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구체적인 전략부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카드 다른 관계자 역시 "상반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하반기 수익률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