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SK텔레콤이 '빅뱅'을 선언하며 우위를 선점하려 하자 이에 질세라 KT는 '모바일 원더랜드'을 내세우며 '멍군'을 외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SK텔레콤의 선수로 부터 시작됐다. SK텔레콤이 무선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선언한 '3G+LTE+T 와이파이 존' 체제에 KT가 '와이브로+와이파이+3G+LTE' 체제를 내세우며 맞대응에 나선 것.
지난 14일 SK텔레콤은 무제한 무선데이터 등 새로운 정책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SK텔레콤은 무선데이터 무제한 이용 기회제공과 이를 위한 네트워크 확충·진화, 유선 서비스를 무료수준으로 제공하는 홈상품 출시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일대 혁신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SK텔레콤의 '빅뱅' 선언이다.
또 이날 그동안 도입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m-VoIP 등을 전격 시행함으로써 국내 통신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천명했으며, 무선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3G 무선 네트워크 성능 대폭 향상, 개방형 와이파이 존 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인 LTE(롱텀에볼루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와이파이 같이 지정된 장소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없이 이동중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KT의 와이파이를 염두한 자료를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면 와이파이가 사실 필요하지 않다"며 "앞으로 와이파이존의 숫자보다 속도와 질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대응이라도 하듯, 27일 KT 표현명 사장은 무선데이터 활성화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3G와 LTE로는 데이터 폭증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 활성화 전략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표 사장은 "2014년 총 예상트래픽은 3G+LTE 수용용량의 약 4.5배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며 "LTE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2005년에 ITU(국제전기통신연합)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모바일 트래픽은 2.8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지난 6월 모건스탠리의 자료에서는 지난해 대비 2014년에는 39배의 모바일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렇듯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사업자들이 어떻게 기존 방식으로 이러한 데이터 폭증을 커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표 사장은 단호하게 "지금까지 수요예측은 틀렸다"며 "틀린 예측 기반으로 수립된 유일한 대안이 'LTE'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폭증 시대를 맞아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총동원해 끊김없는 유무선 토탈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