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 개입경계감, 하방 경직성 강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주말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레인지에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이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이벤트 이후 뉴욕증시가 유로화가 반등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1200원을 중심으로 한 1190~1210원대의 레인지 장세에서 위아래 모두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급에서 치열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고 1190원 하회시 스무딩등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제한된 하락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1185.00~1215.00원 정도에서의 레인지가 전망된다.
◆ 뉴욕증시·유로화 반등, 스트레스 테스트 시장 예상 부합
지난 주말 유럽 91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7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가운데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또 뉴욕증시가 실적호조로 바탕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고 역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유럽 은행감독위원회(CEBS)는 23일(현지시각) 91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7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 프랑스 4대 은행과 독일 대부분 은행들의 자본 상황이 보유국채의 잠재적 손실을 견딜만큼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합격한 7개 은행들이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가 35억유로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유럽 금융감독위원회(ECBS)는 이날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을 밝히면서 은행의 국채보유 손실에 대해 장부가가 아닌 거래 손실만을 적용, 신뢰성 우려감을 불러왔다.
특히 이번 테스트가 심각한 금융시장 격변에도 은행들의 건정성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로/달러는 한때 1.28달러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트스트 결과가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발표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는 3대 주요지수가 1% 가까이 강세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이날 배당금 인상으로 투자심리를 북돋우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통신업체의 선두주자인 버라이어존도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으로 추가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다우존스는 0.99%, 102.32포인트 오른 1만423.71로, S&P500지수는 0.82%, 8.99포인트 상승한 1102.62으로 각각 거래 마쳤다. 나스닥지수 역시 1.05% 23.58포인트 상승한 2269.47로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존스가 3.4% 오른 것으로 집계됐고, S&P500이 3.5%, 나스닥지수는 3.3% 상승했다.
아울러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9.0/1199.5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50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98.80원) 대비 1.05원 하락한 수준이다.
◆ 이번주 외환시장: EU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이후 외환시장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일주일만에 1200원을 하회하면서 1190원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과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줄곧 120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됐지만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실제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뉴욕증시와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어느 정도 부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검증과정이 필요할 것이지만, 당장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말이 많던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표됐다"며 "국채 디폴트 가정 배제에 따른 엄격한 기준 측면에서 논란이 있지만, 유럽발 금융불안 완화의 분수령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경제의 회복세 재개가 될 것"이라며 " 8월 중반까지는 경제지표 하향 과정이 이어지겠지만, 3분기 후반부터는 재차 완만하지만 안정적 경기회복기대가 재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은 1200원을 중심으로 한 최근 박스권 레인지에서 소폭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도 예상돼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의 수급공방이 치열하고 1190원을 하향시도하면서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여 1180원선 중반대에서는 강하게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이번주에도 아래쪽 시도를 전개할 전망"이라며 "박스권이 소폭 하향되면서 1185~1215원선에서 레인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이후에도 시장은 기존 1190~1210원 박스권 레인지에서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향압력이 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