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김승현)의 국내 증시 진단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펀드 환매에 대한 생각
국내 주식형펀드는 설정액 잔액 중에서 적립식펀드의 비중이 대략 5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펀드에서 자금이 순 유출세로 전환된 시점은 지난해 4월부터 인데, 1년 만기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때이다.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는 3년만기 적립식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필자는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원인 중의 하나로 이러한 적립식 펀드의 환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환매가 계속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인지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지금 보다 상향 조정되지 않는다면, 환매는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KOSPI 1,700P선 이상에서는 환매가 급증하고, 반대로 KOSPI가 1,600P선까지 하락하면 신규 가입이 급증하는 규칙성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낮은 기대수익률 때문이다.
하반기 KOSPI에 대한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평균은 1,737P로 현재 주가수준이다. 그리고 상단은 1,904P, 하단은 1,577P이다. 주식시장을 낙관한다면 컨센서스 상단을 고려하겠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된다면 환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전일자 KOSPI 종가인 1,736P를 기준으로 3년만기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은 대략 10% 내외로 추정된다. 원금이 보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환매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국내 주식형 펀드를 주력으로 판매했던, 은행 창구 직원 또는 PB도 환매 의견에 대해강한 반대가 없는 것 같다. 필자가 접한 많은 PB들은 지난 2007년도에 기록했던 KOSPI 2,000P가 상당한 거품 상황에서 만들어 졌고, 대내외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대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개인투자자까지도 필자에게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와 미국 고용 시장에 대한 전망을 진지하게 물어보곤 한다. 그만큼 대외변수에 민감한 시점이다. 만약 대외부분의 경기환경이 개선된다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상향 조정되고, 펀드 환매도 잦아들며 선순환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가시적인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에 의존하는 패턴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