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약세를 딛고 상승한 데다 유로/달러가 오는 23일 금융권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앞두고 차익실현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국내 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율이 1200원대로 물러나면서 달러 매도-원화 매수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달러/엔이 일본의 85엔 방어 의지 등이 피력되면서 반등하면서 1200원선은 유지됐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경제지표 약화 속에서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유로존의 경우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반등 여지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엔의 경우 일본 당국의 개입 여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고 국내 역시 1200원선 지지 움직임도 있어 월말 달러 공급이 늘어날 때까지는 제한된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 역외 선물환율 1200원선 하락, 유로존 스트레스 테스트 주목
20일 역외 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짜리 선물환율(FWD)는 1203.00/1204.00으로 최종 호가, 전날보다 13.00원 급락하며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17.00원선에 형성됐으며 장중 저점은 1203.30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1개월짜리 FX스왑포인트 1.30원을 고려하면 현물환 기준으로 1204.40원으로 전날 국내 현물환율보다 1.30원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국내 현물환율이 1205.70원으로 급락하면서 약세 출발했으나 뉴욕시장에서 뉴욕증시가 약세로 출발하면서 반등, 장중 전날 고점 수준인 1217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원자재주가 등의 반등으로 회복되고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하락, 장중 1203.30원까지 밀렸다가 일중 저점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날 미국 증시가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강하게 상승 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순익이 예상보다 큰 폭인 82% 급감했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 이상의 강세를 보인 가운데,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주택건설업체와 원자재업종주가 급상승하면서 전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엠파이어 이그제큐션스의 피터 코스타 대표는 "대부분의 주식이 초반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이것이 좋은 저가매수 기회가 됐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3.43포인트, 0.74% 오른 1만 22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12.23포인트, 1.14%포인트 오른 1083.48을, 나스닥지수도 24.26포인트, 1.10% 상승한 2222.4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유로/달러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10주 고점에서 후퇴했다.
오는 23일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2943달러에서 1.2885달러로 하락 마감했고,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 개입설 등으로 전날 86.70엔에서 87.48엔으로 반등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유럽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1.3029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일부 은행의 자본확충 필요성을 보여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이 경계감을 늦추지 않으며 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기업의 분기실적이 예상에 부합하지 못한 실망감으로 장 출발부터 1% 이상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반전에 성공하자 이같은 유로화 약세는 제한됐다.
◆ 국내 원/달러 환율 1200원 공방 이어질 듯
이에 따라 이날 국내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의 하향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하나의 하락 여건이 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인 달러 반등과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아직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제한된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달러/엔이 85엔선을 두고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역시 이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말 경제지표 호조를 보이면서 펀더멘탈 강세가 나오고 증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가운데 유로존이 안정감을 보일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월말 수출 호조에 바탕을 둔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하락 모멘텀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지료 약화로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일부 가동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유로의 조정과 더불어 강력하게 하락을 주도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경제둔화 움직임을 보면서 일단 유로존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봐야할 것"이라며 "특히 월말 수출이나 경제지표 등 국내 경제 및 수급요인을 점차 주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