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채애리 기자]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해 과다경쟁을 하면서 이에 따른 저가수주로 하도급 업체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건설 규모에 비해 수주금액이 턱없이 낮은 가격에 형성되면서 이를 시공하는 하도급 업체들에게도 낮은 가격에 공사를 도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도급업체 관계자는 "수주했다고 하는 것들 중에 저가수주가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모두 저가수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건설경기가 어렵다보니 하도급업체들 간에도 공사를 맡기위해 또 다시 저가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급 금액을 맞추기 위해 중국산 원자재를 쓰는 등의 편법을 행하는 하도급업체가 한둘이 아니다"며 "건설사들의 저가수주 경쟁은 하향 경쟁을 낳았을 뿐"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여의도 회관 신축공사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건설사업 예정가격 4000억원의 절반 수준도 못미치는 1863억 원에 우선대상 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두산건설 컨소시엄, 대림산업 컨소시엄, 대우건설 컨소시엄, 삼성물산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 국내 대기업이 모두 참여하면서 과당경쟁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대상 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예정가의 절반도 못 미치는 저가에 수주하게 됐다.
전경련 여의도 회관 신축공사 뿐만 아니라 보금자리주택 건설 시공사 선정 수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저가 낙찰제로 진행된 서울 서초 A2블록 아파트 건설 공사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모두 50여개로 수익성이 낮아 저조한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특히 10대 건설사 중 5개 업체가 이번 입찰 경쟁에 뛰어 들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침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주를 위한 과다출혈경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며 "건설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침체돼 있다보니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수익성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고 수주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