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닝시즌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유효한 투자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
미국의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아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시장의 기술적 부담도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시각.
특히 인텔의 실적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 강화되면서 하반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도 약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과도한 흥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 차례의 전고점 도달을 견인한 업종은 IT, 자동차였으나 이번에는 화학을 제외하면 소외업종 및 기업의 주가상승이 강화되었다는 점에서 단기 현상에 그칠 수 있는 불안요소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 시점에 주도업종/종목이 다음 사이클을 이끄는 것이 일반적이나 전일 실제적으로 시장을 이끈 업종은 모두 하반기 이익이 둔화되는 등 시장을 리드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하다"며 "정책기대감, 기술적 타이밍, 미국 금융주 실적발표 임박, 글로벌 금융리스크 완화 등을 노린 단기 플레이일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모멘텀이 아닌 업종간 등락에 의해서 나타난 종합지수의 박스권 돌파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에는 무리라는 설명.
그는 "의미 있는 시장 변화는 '글로벌 소비 환경'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이나 기존 주도주들의 업황 변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IT 대형 부품사/소재관련 기업, 자동차, 중국 진출 기업 등이 대표적이나 아직 IT 제품가격은 부진하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하는 등 확연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원 연구원은 "주식을 보유하되 긴장이 필요한 국면 리스크 완화와 실적시즌 진입으로 시장의 긍정적 환경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강력한 글로벌 모멘텀 출현에 의한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눌림목 구간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도 "하반기 이후 과거 세 차례의 KOSPI 전고점의 경우에는 IT, 자동차에 의해 도달되었지만 이번은 화학 및 내수업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KRX100 중에서 KOSPI와 같이 60일 고점을 기록한 종목은 OCI, LS산전, 고려아연, 효성, LG화학, GS, 우리투자증권, 하나투어, 대우증권, CJ제일제당, CJ, 강원랜드 등이며 업종별로는 역시 화학, 내수 (증권 포함) 및 지주회사에 속한 기업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소외되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지목했다.
이에 그는 "선진시장의 경제지표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경기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추세 복귀를 지연시킬 요인"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전체적인 투자전략은 추가매수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