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 1월 발표했던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계획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SK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8월부터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올인원55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기존의 한정돼 있던 무선데이터 용량을 앞으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동시에 올인원55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 한정해 m-VoIP를 허가해줄 계획이다. 허용 m-VoIP 데이터는 올인원55 요금제에서 200MB(약 1000분)에서 올인원 95 요금제에서 700MB(약 3500분)이다.
다만 이는 기존의 이동통신사들이 매출 감소를 우려해 허용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업계의 적잖은 파장이 우려된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이로 인해 매출이 나빠질 것은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약간의 매출 감소 효과는 있겠지만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이 줄어드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이번 SK텔레콤의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의 특징은 트래픽 포화상태에 따른 통화품질 하락을 막는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일일 무제한데이터 사용량을 일정부분 제어하겠다는 입장이다. 과도하게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면 일부 서비스에 제약이 따르는 방식이다. 올인원55 요금제부터 올인원 95요금제까지 일일 허용된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70~200MB로, 이 양을 초과하면 망 부화가 잦은 곳에서 VOD, MOD의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이 제한된다. 웹서핑이나 이메일, 메신저 등은 계속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 사장은 “경쟁사 대비 통화 품질이 더 좋고 주파수 용량이 크다는 점 등 기본적 데이터 네트워크의 우위를 바탕으로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품질 하락 우려 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와이파이를 당초 예정이었던 1만국소에서 1만 5000국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그 이상 와이파이를 국소 숫자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와이파이 몇 국소냐로 경쟁하는 것은 이제 안맞는 이야기”라며 “1만 국소면 대부분 사람이 많은 장소는 모두 커버된다고 본다. 그 이상은 와이파이 퀄리티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와이파이 개방은 무료로 하지만 이 와이파이 망에다 가치있는 서비스를 얹게 된다면 그 서비스는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고 일부 서비스 유료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트래픽 과부하를 고려해 현재 기지국의 용량을 약 두배로 늘리고 이달부터 HSPA+ 네트워크를 상용화 할 예정이다. 나아가 2011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LTE를 상용화하고 2013년 전국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한 가구에서 이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 수에 따라 결합상품으로 묶을 수 있는 ‘가족형 신규 결합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가 2명인 가구에서는 유선전화 및 인터넷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3명인 가구에서는 초고속인터넷, 4명 가구에서는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다. 5명 가구는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까지 제공된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본부장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재판매하기 때문에 별도로 계열사에 부담을 주거나 부당지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방통위와 협의해야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사장은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은 ‘따로 또 같이’다”라며 “SK브로드밴드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면 같이 갈 것이다. 이는 합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장하는 시너지를 누리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사장은 “만약 합병을 하게 되면 왜 입장이 바뀌었는가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