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주장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정부가 향후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은행세 제도와 맞설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의 성격을 띄고 있다.
그는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정부의 지원없이 위기를 맞은 은행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간 20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기금은 취약한 은행들이 보증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기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푸모 CEO는 유럽 금융업계의 대표적인 지도급 인사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의 유럽회복기금 제안은 현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들이 추진중인 은행세나 은행구조조정기금 등과는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정책당국이 이 기금을 조기에 활용해 위기에 처한 대형 은행을 지원할 경우 금융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구상을 독일의 유력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니크레딧 측 관계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도 이같은 방안에 대해 환영했으며,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액커만 총재가 대표로 있는 국제금융연합회(IIF)도 이같은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탄데르 은행 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몰락한 은행에 대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로존 은행권의 올해와 내년 만기 채무총액은 1조 650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같은 자금을 시장에서 재조달하게 될 경우 시중의 조달비용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를 재조달하지 않고 되갚게 될 경우에는 은행들은 자산매각 및 기존 대출회수 등의 시장 충격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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