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짓눌러온 더블딥 우려가 점차 수그러들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추세가 다시 강화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 신용 등을 감안할 때 방심은 이르다는 경계감 또한 적지 않았다. 시장의 경계감을 반영하듯 거래도 부진한 편이었다.
다우존스지수는 1.20%, 120.71 포인트 오른 10138.99, S&P500은 0.94%, 9.98 포인트 상승한 1070.25, 나스닥은 0.74%, 15.93 포인트 전진한 2175.40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경기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출발한 뒤 장 중반 반도체와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춤거렸다. S&P500과 나스닥은 한동안 등락을 반복했고 다우의 상승세도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결국 증시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장 막판 맥도널드와 산업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트코는 2.6%, S&P 소매지수는 1.5% 올랐다.
위든 앤 캄퍼니의 시장 전략가 스티브 골드만은 "오늘 발표된 지수들은 최근 목격했던 지표들보다 양호했다.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시장에는 증시 하락 분위기가 여전히 강해 오늘 증시는 빠른 템포로 출렁거렸다"고 덧붙였다.
앨런 B 랜츠 &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랜츠 대표는 "더블딥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약간 시기상조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더블딥 대열에 뛰어들었지만 실제로 더블딥을 목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0대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의류 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와 백화점 체인 JC 페니 등의 6월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JC 페니는 6.7%, 애버크롬비 앤 피치는 7.8%나 급등했다.
이에 비해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던 반도체 업체들은 약세를 보이며 시장을 압박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2.3% 내렸고 어제 5% 넘게 치솟았던 PHLX 반도체지수는 0.1% 미끌어졌다.
증시의 대형주 애플과 인텔은 각각 0.2% 떨어졌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선임 증시 전략가 스콧 마퀼러는 "불안한 환경이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충분한 신뢰감이 형성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는 엇갈린 흐름의 지표가 전달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7월 3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5만 4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2만 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잠정치인 47만 2000건에서 46만 건으로 1만 2000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보다 훨씬 가파른 감소세다. 이로써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미국 체인스토어의 6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되는 것이자 지난 5월의 2.6% 증가에 비해 확장세가 다소 빨라진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6월 소매판매가 소비자들의 형편이 개선됐다기 보다 업체들의 할인판매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비자신용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예상을 크게 초과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자동차 할부 구입에서부터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5월 소비자신용은 91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억달러 감소를 대폭 초과한 것이다.
당초 1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던 4월의 소비자신용도 148억 6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