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표된 5월 광공업활동동향은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세를 다시한번 증명해줬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둔화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7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는 분위기다. 금리인상의 폭도 상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매를 보이기란 쉽지 않다. 결국 대외경기와 국내 여건이 충돌하는 가운데 금통위 눈치보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71~3.92%, 5년물 4.30~4.50%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71~3.92%,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0~4.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62%, 최고치가 3.78%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85%, 최고치가 4.0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20%, 최고가 4.3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45%, 최고치는 4.5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0.21%포인트, 5년물 0.20%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38%포인트로 다소 넓었으며, 5년물은 이보다 좁은 0.35%포인트였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지난 주말 종가인 3.82%로 관측된 반면, 5년물은 1bp 오른 4.40%로 전망됐다.
◆ 매파적인 금통위 vs 불안한 해외경기
지난주 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강세를 지속했다.
그동안 정책당국자들의 물가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시장참가자들은 지난주에는 물가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속 호전세를 보이는 국내 경제와는 달리 미국, 중국 등에서는 경기회복둔화를 의심케 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됐다.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에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 '어쩌면 7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적어도 7월은 아닐 것'이라는 확신으로 변하는 듯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로 상승했던 부분은 지난주 다 되돌려졌다. 절대레벨에 대한 부담이 느껴진다는 얘기도 들린다.
결국 이번주 시장은 금요일로 예정된 7월 금통위를 기다리며 조용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공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며 채권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호적인 수급도 긍정적인 재료다.
그러나 금통위라는 이벤트 자체는 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난 5월과 6월 금통위에서 이미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보낸만큼 이번 금통위가 온건하게(dovish)하게 돌아설 것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여기에 통안 2년물과 3년물의 입찰이 기다리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글로벌 금리하락세와 괴리돼 금리상승세를 유발시켰던 국내요인들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와의 디커플링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경제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그동안 세계경제를 이끌었던 중국과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둔화됨에 따라 시차를 두고 국내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또 "정부와 한은의 거시정책기조 정상화 의지를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대외경기의 모멘텀 둔화와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수준(50bp)에 그칠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 문동훈 상무는 "수급은 아직좋지만 해외시장이 계속 흔들리니까 우리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도 결국 해외변수를 봐야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속도는 늦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아질 듯하다"며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신한은행의 김동주 과장은 "통안 2년물, 국고 3년물 입찰이 있고, 금통위가 있다"며 "금통위는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다시한번 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내린 부분에 대한 부담에 따라 반등의 시도가 있을 듯하다"며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있겠지만 좀 오르는 쪽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