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달러와 엔화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위험회피 추세가 강화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유로화는 스위스 프랑에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8.5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은행간 유로 차입비용도 8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유로화에 부담이 됐다.
금융위기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1년만기 단기자금 4420억 유로(5455억달러)를 차입한 유럽 은행들의 만기가 목요일로 다가오며 시장내 경계감이 급속히 확산됐다. 시장에는 잠재적으로 1000억유로의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또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한데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도 하향 조정되며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53분 현재 1.2190달러에 호가되며 전일 뉴욕종가 대비 0.71% 하락했고, 유로/엔은 107.94엔을 기록하며 무려 1.60%나 급락했다.
달러/엔은 88.54엔에 거래되며 0.91% 내렸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0.57% 상승한 86.138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2.67%, 뉴질랜드달러는 2.13% 급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0562 캐나다달러로 2.01% 급등했고, 파운드/달러는 1.5070달러에 호가되며 0.19% 하락했다.
HiFX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가레스 실베스터는 "시장이 기본적인 경제지표에 극도로 민감한 상황"이라며 "경제 회복 둔화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지속되며 일부 긴장감이 표출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호주나 뉴질랜드 달러와 같은 고수익 통화들이 달러에 대해 급락했다.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실베스터는 또 "증시가 오늘 매우 무거웠다"고 지적하고 "이런 점이 일부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달러에 대한 캐나다나 호주, 뉴질랜드 달러의 매도세가 강력했다"고 덧붙였다.
기술분석가들은 유로/달러의 경우, 1.2150달러가 붕괴될 경우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1.2000달러를 시험할 수 있으며, 이 선도 붕괴될 경우 4년래 최저치인 1.1875달러까지 밀릴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엔도 107.33엔까지 하락, 2001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에는 1.3173 프랑까지 하락하며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의 이같은 강세는 최근 프랑화 강세가 스위스 경제를 해치지 않고 있다는 스위스 중앙은행 관계자의 발언에 힘입은 것이다.
한편 파로스 트레이딩의 수석 딜러인 더글라스 보스위크는 "지금은 롱포지션 리스크를 취할 시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장은 지속된 부진한 경제지표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 매우 민감해졌고,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마저 급락하며 유로화는 낙폭을 더 확대했다.
시장딜러들은 또 금요일(7월2일) 발표될 6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달러에 대한 일부 숏 커버링도 있었던 것으로 지적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2.9로 직전월의 62.7(수정치)에서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62.8도 크게 하회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