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274명의 재석자 중 164명이 반대, 105명이 찬성함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은 폐기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입주 예정이었던 기업들도 술렁이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일말의 기대마저 꺾인 분위기다.
투자 계획은 물론이고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반응이다.
세종시 투자를 예정했던 한 그룹사 관계자는 “입주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을 짜놨는데 막상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허무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세종시 투자 기업이 수정안 발표 후 밝힌 투자 규모는 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이 결국 폐기되면서 해당 기업의 계획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세종시 원안 그대로 집행된다면 입주 기업에 대한 원형지 저가 공급 및 세제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는 고사하고 산업단지 규모가 수정안의 4분의1 수준으로 축소된다.
때문에 일찌감치 세종시 입주계획을 밝혔던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은 대체부지 찾기 및 투자계획 수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에 2조5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던 삼성그룹은 세종시 투자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당초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LED, 삼성SDS, 삼성전기 등의 계열사를 내년부터 입주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입주할 예정이었던 165만㎡(50만평)의 넓은 부지를 대체할 곳을 찾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인센티브 때문에 세종시를 고려했던 것"이라며 "오늘 부결 소식을 들은만큼 아직 그룹의 공식 입장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롯데그룹은 6만6000㎡ 규모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식품과학연구소를 지을 예정이었지만 모든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종시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수정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원점에서 재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세종시 투자계획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투자, 사업 등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면서 "인센티브가 없어진 세종시 입주는 메리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12년 투자를 시작해 2020년까지 세종시 60만 m² 부자에 1조3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태양광사업 연구·생산시설과 금융연수원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웅진그룹은 세종시가 아닌 대체지를 몰색 할 예정이다. 웅진그룹은 세종시에 웅진에너지와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등을 입주시키며 총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수정안 부결로 사실상 연기됐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원안+α가 갖춰진다면 세종시 입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여의치 않을 경우 시간을 두고 대체지를 물색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조만간 입주 예정이었던 세 개 계열사가 모여 이전 계획을 다시한번 검토해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