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국내 막걸리 시장에 진출한다. 전주생막걸리 등 지역 막걸리 업체와 유통대행 계약을 맺고 국내 및 해외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특정주류 도매업을 추가했다. 막걸리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다.
샘표식품도 지난 3월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주류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발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통해 막걸리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의 경우 자회사 미디어플렉스가 참살이탁주를 인수하면서 이미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주류업계에서는 경남·마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무학이 이달 중순 일반막걸리인 '막끌리네'를 출시했다. 전남지역 소주업체인 보해 역시 이번 여름 막걸리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본 후 9월경 시장진출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 소주시장 1, 2위인 진로와 롯데주류의 막걸리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진로는 지난 3월부터 포천상신주가가 생산한 막걸리에 진로상표를 붙여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조만간 서울탁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서울탁주의 월매막걸리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경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막걸리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소주업계의 경우 최근 소주시장이 막걸리에 잠식당하고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막걸리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