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이 수억원대에 불과한 우선주로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이상 급등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에 비해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일성건설2우B였다. 8140원이던 주가는 지난 25일 2만8950원를 기록, 378.50%나 급등했따.
2위와 3위는 각각 CJ씨푸드1우, 아남전자 우선주로 365.64%, 335.44% 상승률이었다.
일성건설2우B는 지난 4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달 10일 5만4300원까지 치솟았다. 한달여만에 5배 넘게 폭등했다.
특히 4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6일째 급락한 다음 하루만에 다시 상한가를 진입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5월 26일 이후 다시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재개했다.
그렇지만 거래된 주식수는 3000주가 채 되지 않는다. 금액으로는 1억원 안팎의 돈에 불과하다. 이 금액으로 주가는 2만 4150원에서 4만 2100원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당시 우선주들이 무더기 상한가에 오르는 일도 빈번했지만 뚜렷한 분석을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가총액이 작아 주가를 움직이기 쉬운 우선주에 대한 투기성 자금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이번 상반기에 나타난 우선주의 약진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위를 기록한 3가지 종목 모두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작아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 상반기 우선주의 급등은 시장의 유동성이 적어서 과도하게 할인됐던 부분이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동성 프리미엄으로 반영되며 보통주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적어 과도하게 낮았던 주가가 유동성이 회복되면 할인됐던 폭만큼 더 상승하기 때문에 보통주의 상승률을 웃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우선주의 가장 큰 매력은 ‘고배당’으로 꼽힌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일반적으로 1%포인트 가량 배당률이 높다.
하지만 올 상반기 우선주의 인기에는 정책 이슈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포이즌필이 도입되면 보통주의 의결권 프리미임이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이즌필이란 기존 지배주주에게 싼 값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경영권 방어를 용이하게 하는 장치를 말한다.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가격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의결권’에 대한 가치인데, 포이즌필이 도입될 경우 이같은 보통주의 의결권 프리미엄이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이즌필 제도를 신설한 상법 개정안은 지난 3월 국무회의를 통과해 3/4분기(7∼9월)중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우선주가 많이 올랐지만 현재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주가비율은 2000년 이후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다.
2008년 37%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6월25일 종가 기준 46.7%까지 올라왔지만 여전히 과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이상 대형 우선주의 경우 30∼40%대의 저평가된 가격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 상당수 남아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포이즌필 도입에 대한 기대감 반영가 함께 아직까지도 싸다는 인식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주들에 이어 CJ씨푸드가 4위에 올랐다. CJ씨푸드는 상반기에 228.37% 상승했고,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수익률 상위에 랭크됐다.
CJ씨푸드는 실적•테마•수급 '3박자'를 고루 갖춘 종목으로 평가됐다. 4월 들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구제역 테마주로 조명받으며 탄탄한 수급이 조성됐고,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하는 등 실적 모멘텀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CJ씨푸드에 이어 화신과 C&우방랜드, 대호에이엘 등의 수익률도 높았다.
화신은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 기아자동차그룹에게 자동차용 샤시와 차체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과련 부품주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C&우방랜드는 M&A 이슈가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이랜드 그룹에 인수된 후 자금 수혈을 받은 이후 주가는 또 한차례 탄력을 받았다.
알루미늄 압연소재 전문 생산 기업 대호에이엘은 철도 테마주로 분류된다. 23조원대에 달하는 브라질 고속철을 한국 컨소시엄이 수주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화장품제조가 171.95%로 상승률 8위에 랭크됐다. 한국화장품제조는 기업분할 이슈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지난 3월 한국화장품은 설립한지 48년 만에 두 개 회사로 분할했다. 신설법인인 한국화장품 주식회사는 화장품 판매와부동산임대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존속법인은 화장품 제조를 전담한다. 효율적인 기업분할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으면서 분할후 재상장하면서 두 회사 모두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어 삼익THK, 신성FA등 도 150% 이상 오르며 각각 9위, 10위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