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생산 기지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타비용과 물류비용 부담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 이렇다할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럭셔리 백 전문업체인 코치의 마이크 디바인 최고경영자(CEO)는 "더 낮은 생산비용을 찾아 인도나 베트남 등으로 생산공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의류업체인 게스의 경우도 비슷한 전략을 취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브랜드 의류 및 잡화 유통업체인 리앤펑의 올해 임금상승률 전망치는 대략 5%에서 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사내 최저임금 기준을 20% 인상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 노동자들이 파업 등을 무기로 임금인상 투쟁에 나서면서 고용주를 누르고 손쉬운 승리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은 중국내 개인들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의 노동비용이라는 비교우위에 기반해 근근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에게는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컨설팅 업체인 커트 새먼의 유통전략 전문가인 제레미 루브만은 "현 시점은 노동비용이 상승해도 이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 비용을 낮춘다고 해서 생산 품질을 보장받거나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인정받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품의 기술력과 미국 시장에서 원하는 품질 수준은 기타 노동비용이 저렴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중국 남부의 광동지방의 경우 신발과 핸드백 생산공장 지대는 여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를 그대로 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컨설팅업체 AT커니의 하나 벤-사바트 파트너에 따르면 이 지역 생산 제품 가운데 최종 가격대비 노동비용은 신발 제품의 경우 15% 수준이고 의류의 경우는 22% 수준이다.
여기에 원재료와 관리 및 물류 비용이 더해져 판매가격의 60%까지 맞추게 된다.
하지만 생산비용을 낮추고자 방글라데시로 이전할 경우 물류비용이 더 발생하게 된다.
또한 베트남의 경우도 매력적인 노동력을 갖추고 있지만 원재료를 현지까지 수입해와야 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이중으로 부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중국 내부에서의 이동, 즉 중국 북부나 서부 지역으로의 지역적 이전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