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는 지난해 1차 등급평가 보다 수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부실 건설사를 살리기 보다 퇴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어서 건설업계의 반응은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연설에서 "주택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부실 건설업체들에 대해 날카로운 칼질을 예고한 바 있다.
또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건설업계 지원이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이번 신용위험성평가 강도를 예견하고 있다.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비록 정부에서 건설사의 도덕적 해이를 논한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지원이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었다"며 "하지만 6.2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더 이상 건설사 지원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야당이 여당에 비해 개발정책에 난색을 보이고 있을뿐만 아니라 무상급식 등 서민정책에 초점을 맞추기 있기 때문에 건설업계 살리기가 정책에 주요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그는 "증권가에서 소위 찌라시라고 말하는 소문이 많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이런 작은 소문 하나에도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권의 건설사 신용위험성 평가에 가닥이 잡혔다는 예상 속에서 건설사들은 오히려 빨리 신용위험성평가에 대한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입장을 보였다.
건설사 블랙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는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소문이 무성하다 보니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결과가 어떻게 됐든 이젠 빨리 평가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 건설사 주식은 건설사 블랙리스트가 거론되는 시점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건설사 신용위험성평가 결과가 나올것이란 추측이 나오면서 6월 4일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게다가 유동성위기설 업체가 자본시장이나 사채시장을 중심으로 회사채나 CP등급을 갖고 살생부 형태로 블랙리스트가 돌면서 이 리스트 물망에 오르는 건설업체 유동성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건설사 신용위험성 평가가 채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 블랙리스트라고 불리는 소문들로 인해 건설사들이 운영상의 피해뿐만 아니라 심적 고통까지 느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현재 리스트에 거론되는 업체만 20개가 넘고 있다"며 "설이 돌아 침소봉대 돼서 시장교란기능이 커지기 전에 논란을 봉쇄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