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시장에서 선물환 포지션 규제 발표 내용을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처럼 이번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불구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이 거의 20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부채위기로 유로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고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최근 달러에 대해 기록한 4년 최저치에서 급반등, 1.2300달러에 근접한 뒤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수준으로 강등하며 유로화는 상승폭을 줄였다.
뉴욕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도 위험선호 추세가 강화되면서 1220.00/1221.00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감, 전날의 1241.00/1244.00원에 비해 21.00/23.00원 하락했다.
하지만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새벽 뉴욕시장이 상당 부분 출렁거렸다는 점에서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일정 부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경기회복 기대감에 강한 오름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날 유로존과 IMF의 그리스 지원 패키지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정크본드 수준인 'Ba1'로 4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장에 잠재되어 있는 유로존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자본유출입 규제 발표 이후 스왑시장 등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 등 대외 불확실 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큰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기에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선물환 규제 영향력이 희석되고미국 달러도 조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최근의 급등세가 진정되며 일단은 하단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는 만큼 하락 추세 굳히기 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20원을 깨고 내려갈 정도의 의지와 물량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시장 외적인 부분에서 불안요인들이 해결된 것이 없고 1200원이 견고하게 지지되는 상황에서 1200원을 향해 강하게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