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두달 연속 내비치자 시장참가자들은 내심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
특히 김중수 총재가 물가안정을 언급한 점은 정상화 측면에서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암시를 주기도 했다.
더욱이 김중수 총재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통화정책상 결코 실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4%로 3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37%로 5bp, 국고채 10년물은 4.92%로 3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64로 전날보다 15틱 내렸다.
외국인들은 2115계약을 순매도했다. 보험과 은행도 488계약과 498계약을 순매도 했으며, 투신도 579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권은 3036계약을 순매수 했다. 기타기관들과 연기금 역시 568계약과 214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김중수 한국은행의 발언에 약세를 보였다.
김중수 총재는 2.00%의 기준금리를 16개월째 지속한다고 말하면서도 향상된 경기인식은 감추지 않았다.
특히 '물가안정의 기조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힌 점은 시장참가자들에게 금리인상이 머지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여기에 내일 외화자금규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매도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국채선물은 장중 전날보다 25틱 내린 111.54까지 고꾸라 졌다.
하지만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일부 되돌려 졌다. 4200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숏커버에 나선 점도 되돌림을 이끌었다.
또 막판 주식과 환율이 상승폭을 되돌린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현물의 경우 이날 만기물량이 16조원에 달하면서 사자가 유입되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롱을 봤으나 김중수 총재의 멘트가 금리인상으로 다가갔다"며 "물가를 얘기 한다는것은 한은의 본연의 자세로 가겠다는 뜻인데 정상화 측면에서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해석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이 인상이 유력해 보이지만 멘트로만 보면 7월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며 "8월에 인상을 하더라도 시그널은 7월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7월에 금리인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6월에는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잇어 보인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길게보면 2008년 말부터 시작된 롱장인 만큼 관성매수가 있어서 통화정책이 바뀐다고 한번에 밀리긴 어려워 보인다"며 "급락이 이뤄지기보다는 레인지를 그리는 금리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입찰을 계기로 금리의 하단이 막힐것 같은 분위기는 확실히 보인다"며 "6월말이 되면 데이타가 나올 것이라서 준비하고 금통위를 맞는다면 금리하단의 굳건함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막판에 주식이 급락하고 환율이 하락한 것도 시세되돌림에 영향이 있었겠지만 오늘 만기도 많고해서 현물에 사자가 많았던 것이 금리상승폭을 되돌려 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호적이지 않은 금통위에서 불구하고 이정도 밖에 밀리지 않았다는 건 단기적으로 수급요인이 더 컸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통위와 선물환 규제 등을 이유로 장이 많이 밀렸는데 막판 외국인과 은행의 대량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세가 되돌려 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입찰에 대한 경계심도 엿보인다"며 "아직도 레인지 장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