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하겠다는 방침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스에 이어 헝가리 사태가 나는 등 유럽발 재정위기가 새로운 형태의 모습으로 부각되고 있어 대외불안이 한국경제나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렇지만 경기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물가를 언급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과거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통화정책 문구와 직접 발언을 통해 굳이 물가를 언급하지 않아도 됐었다.
대외불안이 새로운 형태나 위기심화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국내 경제회복세와 더불어 하반기 인플레 압력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물가상승압력에 대해 선제적으로 언제 어떻게할지 대응할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통화정책을 결코 실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 주목된다.
10일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국내 경기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중수 총재는 "유럽지역의 리스크에 굉장히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는 아직까지 예상된 경로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상고하저'의 경제전망과 하반기 정책운용이 상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상고하저라는 것은 성장률 자체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건데 베이스가 높았던 데서 그보다 못 올랐다고 하저라고 표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하반기 경제성장의 큰 구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경기하강과 정책이 충돌하면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꺾일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성장을 따라가는 수준에서의 정책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또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에서는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금융완화기조를 운용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중수 총재는 "물가안정은 중앙은행에서 한 번도 잃어버린 적이 없는 문제"라며 "지난해는 플러스 성장 을 한 나라가 셋뿐이었던 등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결문에 물가안정을 넣을 필요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의 기조위에서'라는 말을 넣었지만 큰 틀에서는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지난달과 다르지 않다"며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했다기보다 회복세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중수 총재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물가상승에 대해 언제,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렇지만 그는 "통화정책이 결코 실기를 하지는 말아야겠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또 "남유럽이나 북유럽 등의 문제로 단서를 붙이지 않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김중수 총재는 자본유출입에 따라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폭이 크다는데 우려를 표하고, "한은이 담당하고 있는 외화대출에 관해서는 빠른시간 내에 입장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6명의 금통위원으로 3개월째 회의가 진행되는데 대해 특별한 불편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에도 Fed의 인사가 7명인데 5명으로 2년이상 있었고, 일본도 2명이 굉장히 오랫동안 채워지지 않았다"며 "금통위원은 7명까지 운영하라는 것이지 항시 7명으로 운영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6명의 금통위원은 각자분야에서 전문가이기 때문에 한사람이 부족해서 커버해야 할 부분을 못하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