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주 채권 은행권의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주택비중이 높은 중견건설사들이 초 비상에 걸렸다.
장기간 지속된 주택시장 불황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자금회수가 어려워 재무구조가 두드러지게 악화된데다 금융권 평가 기준인 '비재무항목인 포트폴리오' 다양성이 중요한 시점에서 주택에 집중한 단조로운 포트폴리오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신용위험평가는 지난 2009년 신용등급 평가 보다 고강도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신용등급 평가 기준과 이에따른 등급 하락 예상 건설사 범위에 대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9년 신용등급 평가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건설사의 신용등급평가는 재무항목인 재무제표와 비재무항목인 포트폴리오를 평가해 이뤄졌다"면서"이 중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또"이번 평가에서도 건설사의 재무제표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도 함께 평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재무제표 40점, 포트폴리오 60점으로 산정돼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때문에 이번 건설사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수치화 되는 재무건전성 뿐만 아니라 비재무항목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평가에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해외사업 비중, 공공 부문 수주, 주택 사업 비중, PF 대출 비중, 계열사와의 관계 등이 나타나 있다.
지난 4월 1일 합병이 완료된 L건설사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해 토목부문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며 “부채는 증가했지만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번 평가 기준에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부각되면서 주택 비중이 50% 이상 업체들의 경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낙담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우선 포트폴리오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사업 다양성에서 주택사업 한 부문만 치중에 있는 사업 구성이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
또 현재 주택시장 침체로 대량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어 재무 구조도 악화 가능성도 높으며 포트폴리오 내 평가 항목인 지방 미분양 비중이 높아 평가 절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택비중이 82%에 달하는 B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357%이며, 영업현금흐름(-1819억원)과 잉여현금흐름(-1047억원)이 마이너스를 기록되는 등 최악의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08년 B등급을 받았으나 유동화선수금이 높아지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문제는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아 비재무항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또 주택비중이 93%에 이르는 I건설사는 부채비율이 346%이며 영업현금흐름(-566억원)과 잉여현금흐름(-575억원)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특히 이 건설사는 차입금이 1822억원으로 이 중 단기차입금 532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재무 구조가 눈에 띄게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재무제표에서 차입금 의존도 중 단기차입금이 많은 것은 그 만큼 금융권이 건설사의 재무 상태를 믿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 때문에 단기차입금이 높은 것은 재무 건전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고 이 외에도 영업현금흐름, PF 우발채무 등이 재무 구조 파악에 중요 사항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업체 이외 주택비중 78%인 D건설사, 주택비중 93%인 E건설사, 주택비중 94%인 B건설사 등이 재무제표 분석 결과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이 좋지 않아 재무 구조가 건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