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외국인의 채권매수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채권시장이 규제강화 추세의 영향권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글로벌 유동성과 규제리스크 등을 고려해 중기물 중심의 투자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함께 제시됐다.
3일 하이투자증권의 김동환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경제는 남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재정 파탄 우려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저축 은행(Cajas) 부실 등의 문제도 안고 있다"면서도 "금융 시스템 마비, 실물 경제 침체 등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은 아직까지 낮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일부 저축 은행의 부실화에도 불구 Santander(자산 규모 1조1424억 유로) 등 대형 상업 은행들이 건재하고, 또 금융 기관들의 주택 담보 대출 LTV는 100%를 크게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조금 더 관망이 필요하지만 저축 은행(Cajas)의 구조 조정 노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외국인 채권 매수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외환 보유고의 국내 채권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외환 보유고를 제외한 일반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국적별, 투자 유인별로 채권 투자 자금의 성격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투자자는 과세 변화나 차익 거래 이익을 고려해 만기 1~2년의 단기 채권에 투자하며, 미국 투자자는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라 중기 채권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는 부담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은행세(bank levy)의 경우 6월, 11월 G20 회담에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친 뒤 글로벌 공조의 형태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선물환 규제가 도입될 경우 차익 거래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외은 지점의 선물 포지션(=선물외화 자산-선물 외화 부채) 규제 시 외은 지점을 중심으로 하는 차익 거래 메커니즘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금리 하락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6월 중 국고 3년 금리는 3.35~3.80%, 국고 5년 금리는 4.05~4.50%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전월 중에 벤치마크 대비 확대 권고했던 듀레이션을 서둘러 축소 전환할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자제됐던 장기 투자 기관의 저가매수, 규제 리스크가 집중된 단기 금리 불안 우려 등으로 유동성 구간인 3~5년 구간 중심의 투자고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관련돼 통화 정책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단기 금리보다는 호주 등 먼저 금리를 인상했던 국가 경험,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 장기화 조짐 등도 중장기물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해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