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유로존과 천안함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패닉상태까지 갔던 외환시장이 주 후반으로 가면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스폐인 악재와 천안함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재돼 있어 지난주에 변동폭은 확대 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하루에만 60원 이상 폭등하는 등 한차례 시장을 강타했기 때문에 폭등락폭은 지난주에 이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시장에서는 지난주에는 상대적으로 상승압력이 높았지만 이번주에는 위아래 모두 등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번주에도 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 천안함 관련 뉴스에 주목하면서 글로벌증시, 유로화, 외국인의 포지션 등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변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1169.00~1230.00원의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69.00~1230.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이코노미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첫째주(5.31~6.4) 원/달러 환율은 1169.00~123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60.00원, 최고는 118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220.00원, 최고는 126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 5명 중 2명이 예측 저점으로 1160원, 나머지 3명이 1170원, 1175원, 1180원을 전망했다.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천안함발 남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진행형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1170원선을 하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예측 고점으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5명 중 3명이 1220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1230원과 1260원을 전망하며 이번주에도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1230원선 정도까지 추가 상승을 열어놓고 있다.
신한은행의 김장욱 차장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치고 내려가지는 못하겠지만 하루에 50원 이상 폭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10~20원 정도의 변동성은 기본적으로 지속되면서 위아래 양쪽으로 모두 열려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지난주 초반에 해도 위쪽 리스크가 높았지만 지금은 아래쪽도 열어놔야 할 것 같다"며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돼 있어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예상되지만 위로도 탄력적으로 올라가는 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 스폐인 등급 강등, 뉴욕증시+유로화 급락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스폐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란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면서 힘없이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1.19%, 122.36 포인트 내린 10136.63, S&P500은 1.24%, 13.65 포인트 떨어진 1089.41, 나스닥지수는 0.91%, 20.64 포인트 미끌어진 2257.04로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 다우는 0.6% 후퇴한 반면 S&P500은 0.2%, 나스닥은 1.3% 각각 올랐다.
그러나 월간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다우는 7.9%, S&P500은 8.2%, 나스닥은 8.3%나 빠졌다. 다우와 S&P500의 월간 낙폭은 2009년 2월 이후, 나스닥의 월간 낙폭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이날 스페인의 장기 외화 및 통화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며 전망등급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스페인 경제 회복세가 재정긴축안으로 인해 당초 정부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으로 유로존 부채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며 폭넓게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2281달러로 한 주 전 1.2569달러에서 크게 후퇴했다. 유로/달러는 5월에만 7.7%나 급락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간 낙폭으로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221.0/1223.0원에 최종호가되며 급등했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0.90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4.90원 대비 26.20원 급등한 수준이다.
◆ 이번주 외환시장: 변동폭 확대, 위아래 모두 열어놔야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천안함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좌지우지되면서 폭등락 장세를 지속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주 초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투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알려지면서 장중 60원 이상 폭등하며 1270원대로 치솟는 등 시장은 패닉상태로 치달았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시장안정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주 후반에는 대내외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또 다시 폭락장세를 연출, 1190원선까지 추락하면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소강국면으로 들어갔던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난 주말 스폐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재차 부각되고 있고, 천안함 관련 리스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전체적으로 시장이 조정기다 보니 조그마한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 환율이 패닉장세에서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시장이 조정국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고 변동성이 큰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헀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유럽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패닉 일단락되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분을 되돌리는 가운데 급등 과정이 빠르게 진행돼 온 만큼 낙폭도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다만 남북간 긴장 고조에 따른 환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주에 비해서는 변동폭 자체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위아래 양쪽 모두 열어놓는 모습이다.
윤세민 과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시장에 한차례 크게 영향을 줬기 때문에 지난주처럼 급변동 파장은 조금 줄어들 것"이라며 "월말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어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부담에 따라 쉽게 빠지기도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호주, 캐나다의 금리 결정, 증시에서의 외국인 포지션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