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익 개선, 글로벌 공조, 저금리 구도가 하반기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800~1900p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해 연말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높은 코스피 밴드를 내놓기도 해 우상향 흐름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내년 증시가 2000p 시대의 출발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또한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 순이익 규모 확대 '심상찮다'
연말 기준으로 가장 높은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내놓은 곳은 KTB투자증권과 대우증권으로 1950p를 제시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 규모는 2007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 63조원을 훌쩍뛰어넘어 89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순이익 성장이 이와 같이 2년 연속 급증한 경우는 1980년 후반이후 처음으로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수치를 적용하더라도 96조원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기둔화국면이 4/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기술적 측면이 중심이 될 것이며 시장 밸류에이션 확대 제한 요인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증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 역시 3/4분기를 지나면서 시장 영향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저점을 1550, 고점을 1950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연말 전망치인 1410~1890p에서 한단계 상향조정한 수치다.
대우증권 역시 기업이익 개선속도에 따라 상장사들의 순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데 포인트를 맞췄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이익의 개선 속도는 1/4분기에, 분기별 기업이익 총량은 3/4분기에 정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이익의 절대 레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해외 반도체 업체들의 손익이 이제 막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아직 글로벌 전체적인 측면에서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올해 빠르게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이머징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의 '바이 아시아(Buy Asia)'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탰다.
◆ "2011년, 코스피 2000 시대 시작"
한화증권과 대신증권은 올해를 기반으로 내년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1920선을 제시한 한화증권 윤지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증시는 길게 보아 추세의 절정이라기보다도 상승 추세로의 출발점"이라고 진단했다.
연간으로 그림을 그려보자면 상반기 기간 및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난 뒤 큰 그림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올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한단계 올라서는 출발점이라는 것.
윤 연구원은 "3/4분기 말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도주인 IT 및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롯데쇼핑 등에 투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도 하반기 주식시장을 "KOSPI 2000을 향한 출발"이라고 정의했다.
3/4분기에는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과정이, 그리고 4/4분기에는 강한 주가 상승이 예상돼 4/4분기 이후 시작된 주가 상승이 2011년 상반기 KOSPI 2000을 돌파하는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3/4분기에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로 △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전년동기비 경기모멘텀(경제성장률 등) 하강 △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둔화 △ 중국의 고강도 대출 억제 △ 유럽 재정 악화 및 미국 금융 규제 등을 꼽았다.
그러나 4/4분기에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국내 투자자금들의 이동이 예상되며 한국 등 아시아권의 2011년 상반기 경기모멘텀 상승싸이클 진입 기대감, 미국 주택, 고용, 그리고 소비 회복세에 대한 증거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
이에 조 부장은 장기 성장이 가능한 IT(최선호주), 자동차를 투자 유망업종으로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