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 지하철역세권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철역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파트의 경쟁력을 홍보하기 위해 가장 유효한 수단은 교통여건이다.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춘 아파트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선호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마련이다.
또 별다른 입지적 강점이 없더라도 교통여건만 받쳐주는 단지는 프리미엄까지는 몰라도 강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5호선 행당역 주변에 들어선 재개발 아파트들의 경우 대단지라는 점과 지하철역과 바로 인접했다는 특징 밖에 없지만 전용 85㎡ 아파트의 경우 3.3㎡당 1700만~18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인근 한강조망아파트와 큰 차이 없는 매매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별다른 경쟁력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 '**역' 아파트 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는 게 현재 분양 업체들의 모습이다.
통상 '**역' 아파트라는 브랜드명이 붙는다면 대부분의 수요자들은 아파트 출입구 밖에 지하철역이 있는 '초특급 역세권'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브랜드명을 사용한대 해도 무조건 초특급 역세권이라고 믿어서는 곤란하다.
역과의 거리는 1차 역세권으로 불리는 500m를 넘는 경우도 많고, 수도권의 경우 직통열차가 없는 등 별다른 전철역 메리트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사장 서종욱)이 최근 부천시 소사구에 공급한 소사역 푸르지오의 경우 경인전철 소사역과의 거리는 약 700m로 그런대로 역세권으로 불릴 만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앞서 2006년 분양한 '중동역 푸르지오'가 중동역과 바로 인접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소사역'을 브랜드명에 전면적으로 내세울 만한 위치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소사역 대우푸르지오'가 있는 소사역과 '중동역 푸르지오'가 있는 중동역은 동인천에서 서울 용산역으로 연결되는 경인전철 직통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역이라는 점이다.
서울지하철과 달리 역간 거리가 긴 수도권 전철 구간에서 직통열차의 비중은 매우 크다. 중동역과 소사역이 위치한 부천에서 서울 용산까지 직통열차와 완행열차의 도달 시간은 약 10분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직통열차도 없는 역에 1차 역세권도 아닌 700m 가량 떨어진 아파트를 굳이 '**역'이라 브랜드명을 짓는 것은 과장 광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