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의 해결에 유럽연합(EU)과 IMF가 적극 대응에 나선 점이 외국인 투자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오며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무엇보다 5월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더욱이 시장참가자들은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호키시한 금통위를 대비해 온 터였다.
하지만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상황이 반전되자 포지션 채우기에 나서면서 강세폭이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온건한' 금통위로 쏠린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4%로 7bp 내려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36%로 8bp 내렸으며, 국고채 10년물 역시 4.90%로 7bp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43으로 전날보다 21틱 올라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976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과 개인도 2300계약과 1136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과 투신은 2335계약과 2027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날과 전전날 대량의 매도로 환매가능성이 점쳐졌던 보험은 예상과 달리 37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밤사이 미국채 수익률이 크게 오르고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채권의 강세분위기를 이끌었다. 오후들어서 주식시장이 주춤한 점도 우호적이었다.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은 찾을 수 없었다. 오전장 중 추가강세 없이 횡보장세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서는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며 시세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이후 주식과 환율이 불안해 금통위에서 온건한(dovish) 코멘트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확신을 갖는 모습이다.
최근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강경한(hawkish) 금통위를 대비해 북(Book)을 비워놨던 기관들은 조금이라도 먼저 북을 채워야 한다는 판단에 확신이 생긴 듯했다.
장중 유로화가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면서 아시아장에서 나스닥 선물이 빠지고, 미국채 금리가 6~7bp 정도 랠리를 보인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유럽이벤트 이후 주식과 환율이 불안해서 도비쉬한 코멘트가 나오고 실제 금리인상이 4/4분기나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듯하다"며 "저평이 10틱 초반이었지만 선물이 밀리지 않고 강세를 보이는 점도 금통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어제와 엊그제 매도세를 보였던 보험사들이 오늘 되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보니 고점보다는 좀 내려선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장이 끝난 이후에도 1bp 정도 강해지고 있는데 오후장 들어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6~7bp하락하고 유로가 내려가면서 환율이 오르는 등 유로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점이 안전자산 선호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며 "실제 나스닥 선물도 빠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최근 리스크 관리 모드로 북을 좀 비워뒀던 데가 많은데 아무래도 내일 그리스 문제를 강조하게 되면 채권에 유리하게 갈 가능성이 있어 채권이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대가 강했다면 실망매물이 나올수도 있지만 일단 특별히 채권시장에 나쁜 얘기를 못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물론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처럼 기대가 미리 반영되고 이후 장이 약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최근 주식이나 미국장, 환율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채권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늘 역시 금통위라는 단기적인 재료에 집중해 매수가 나왔지만 전망이 너무 쏠려있다는 것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금통위에서 확인했듯이 중립적인 멘트도 비우호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차익실현이나 환베팅 등 환율이 강해도 약해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도 "롱에 대한 기대가 그 부분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온건한(dovish) 금통위에 대한 기대가 쏠려있어 그렇지 못할 경우 큰폭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통방문구가 조금씩 바뀌는 느낌인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