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2조원으로 당장 5위권에 들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매머드급 상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그룹 계열사와 신세계, CJ제일제당, CJ 등 지분 보유사들은 평가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가 책정한 삼성생명 주식의 장부가액은 주당 196원이다. 총 보유주식 2214만 4000주(11.07%)를 공모가 11만원으로 산정했을 때 평가차익은 2조4358억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과 CJ도 각각 459만1510주(2.29%), 639만4340주(3.2%)를 보유해 주당 장부가액 81원을 반영하면 5047억원과 7028억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이들 기업들은 취득당시 가액을 장부가액으로 유지하고 있어 상장 후 시장가격이 곧 대부분의 평가차익으로 나타난다.
막대한 유동성도 확보된다.신세계와 CJ제일제당은 500만주의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 55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CJ에 대해 "삼성생명 지분의 보호예수가 종료되면 필요할 때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CJ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는 6개월의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보호예수 기간 이후 CJ가 보유지분을 매각,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1년 동안 보호예수가 적용된 신세계에 대해서는 "삼성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1년 이상 장기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신세계 보고서에서 "구주매출을 통한 4162억원의 매각이익을 2/4분기중 차입금을 줄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평가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의 총주식수 2억주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은 삼성에버랜드(19.34%), 삼성전기(0.6%), 삼성정밀화학(0.47%), 삼성SDS(0.35%), 제일기획 (0.21%) 등에 분포돼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삼성생명 지분 3868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11만원으로 산정하면 보유 지분가치는 4조2556억원에 달한다.
삼성에버랜드가 책정한 삼성생명 지분의 장부가액인 주당 4만4303원을 적용하면 약 2조5700억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성전기 등 나머지 계열사는 주당 7만원의 장부가액을 책정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도 간접적으로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비상장 계열사이지만 에버랜드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에버랜드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카드의 가치 역시 재조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삼성생명의 상장이 진행되면서 지분 보유사에 상장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상장 이후 직접적인 상장 효과보다 삼성생명의 주가에 따라 지분 가치가 결정되는 구조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