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신동진 기자]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가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갤럭시A는 삼성전자가 출시시기를 두달 가량 늦추면서까지 최적화 구현에 노력한 스마트폰이지만 소비자의 원성을 사면서 출시 초기부터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10일 현재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A의 CPU 사양은 당초 약속했던 800Mhz 보다 낮아진 720Mhz CPU로 탑재됐다. 하지만 갤럭시A에 720Mhz CPU가 탑재된 것으로 아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갤럭시A의 CPU 클럭 변경에 대해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갤럭시A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A의 CPU 클럭을 과장 광고해서 소비자들에게 팔아넘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010 애니콜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톨해 갤럭시A의 CPU 클럭이 800Mhz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안드로이드폰의 CPU는 40나노 공정 기반으로 설계된 800MHz 초고속 프로세서로 저전력 플랫폼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 입장에서 800Mhz로 알고 있던 갤럭시A의 CPU 클럭이 실제 제품에서 ‘슬쩍’ 하향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옴니아2 시리즈가 800Mhz의 CPU를 탑재한 것을 감안하면 720Mhz로 하향된 갤럭시A의 CPU 클럭은 옛 제품만 못한 성능이 됐다.
사실 논란의 중심인 800MHz ARM Cortex A8 CPU는 고스란히 갤럭시A에 탑재돼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최대 클럭을 720Mhz로 제한해뒀다는 점이다. 이같은 클럭 제한은 이미 애플이 아이폰에서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한 ARM Cortex-A8 833 MHz CPU의 최고 클럭인 833Mhz를 600Mhz로 하향조정 해놨다. 배터리 효율 및 안전성, 발열 등을 감안한 조치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옴니아2의 800Mhz CPU가 아이폰 CPU의 600Mhz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고 클럭보다 작동되는 클럭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갤럭시A의 CPU 클럭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한 소비자는 “자동차로 비유하면 2.4L 200마력이라고 선전해놓은 차가 실제 성능은 160마력까지밖에 쓸 수 없도록 제한한 경우”라며 “소비자의 구매에 참고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의 큰 과실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A 출시 과정에서 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수명 등을 고려한 소비전력 최적화를 위해 선택하게 된 결정이지 과장 광고를 한 것이 아니다”며 “제품 양산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세부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