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전일 미국 증시의 급락도 투자심리를 한층 위축시켰다.
장 후반 유로존 재정위기에 노출이 큰 은행주와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타격이 우려되는 에너지업종이 가파르게 추락하며 시장은 일시에 무너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3.71%, 37.34 포인트나 후퇴한 969.32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지수는 2.62% 떨어진 5123.02, 독일 닥스지수는 3.27% 하락한 5715.09, 프랑스 CAC40지수는 4.6% 추락한 3392.59로 마감됐다.
스페인 IBEX지수는 3%, 포르투갈 PSI 20지수는 2.5%, 이탈리아 FT MIB지수는 3.3% 빠졌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주간 기준 무려 8.75% 폭락했다.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업종별로는 유로존 위기에 노출이 큰 은행주들의 낙폭이 컸다. BNP 파리바, 바클레이즈, 소시에테 게네랄레는 5.5%~7.8% 떨어졌다. STOXX Europe 600 은행지수는 금년 들어 현재까지 16%나 떨어진 상태로 은행주들의 부진을 여실히 보여줬다.
BNP 파리바 포르티스 글로벌 마켓의 수석 연구원 필리페 지젤은 "그리스에 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의 포지션을 안고 주말을 넘기기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에너지업종 주식도 동반 추락했다. BP, BG, 로얄 더치 셸, 토탈은 2.5%~3.1% 떨어졌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호재성 재료도 등장했지만 시장을 감싸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공포감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