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외국인은 23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며 2거래일만에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인 것은 4월 이후 5거래일에 그치며 이마저도 100억원에서 최대 730억원(4/19) 수준으로 사실상 큰 규모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매도다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도 함께 하락하는 충격을 받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7만9800주를 팔아치웠다. 이는 664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는 결국 이날 2.36% 하락해 지난주 내놓은 최대 실적이 무색하리만큼 초라한 추가를 보였다.
또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등도 매도 상위에 포착됐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대차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DSK, 노무라,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1.82%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그 외에도 POSCO와 현대제철, LS산전 등 대장주들에 대해 모두 10만주 이상의 집중 매도를 이어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주도주들의 조정은 시장의 흐름과 맞물린 만큼 미국의 주요지표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선 시기임을 고려한다면 경제지표들을 통한 뒷받침만이 시장의 분위기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 "경제지표 확인 後 판단하라"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에서도 요즘 IT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고 저평가 종목을 사는 패턴이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순매도로 갈지에 대해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IT의 연간실적은 다 좋지만 주가가 1년 내내 상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결국 실적을 기다렸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차익실현에 포인트를 둘 만한 시점"이라면서 "제조업과 고용지표들에 대해 확인하면서 접근해야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경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도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들은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들로 두산그룹주나 건설주 등 단기급락주들이 대부분"이라며 "본격적인 차익실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단, 무엇보다 고용회복이 소비회복을 말하는 만큼 미국의 관련 경제지표들이 제수준으로 회복한다면 실적의 공백을 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4월 증시의 랠리를 이끈 것이 실적도 있지만 제조업, 고용, 소비지표의 서프라이즈가 미친 영향이 컸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주말 고용지표가 단기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