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는 이번에 제출하는 반기 경제 및 물가전망 보고서에서 2011 회계연도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할 것이라는 쪽으로 전망을 수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초저금리 기조에서 탈피할 때가 아님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발표된 거시지표들이 강력한 경제회복세를 시사하고 있는데다 연이어 두 번의 완화조치가 실시된 터라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정부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정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내년 근원CPI 예상치, 소폭 상향될 듯. 강경파 주목
BOJ는 이미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연이어 완화정책을 단행한 바 있어 투자자들은 이번달 회의에서 추가 정책결정을 기대하기보다는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경제가 지난 1월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언, 이번에 경기판단이 상향 조정될 것임을 거의 확실히 시사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BOJ는 2011/2012년 근원 CPI가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개선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물가 전망의 변화가 정부의 추가 부양 요구를 떨쳐낼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전망치는 간 나오토 재무상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물가 수준인 1~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며, 또 이미 경기 부양책 실탄이 바닥난 정부로서는 중앙은행을 계속 압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BOJ가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할 경우 중앙은행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달 BOJ는 5대2의 표로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결로 정책을 결정한 바 있다.
스다 미야코 정책위원은 장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노다 타다오 위원 역시 추가 완화정책이 디플레이션 퇴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여전히 디플레이션 퇴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드러내기를 원하는 BOJ로서는 모든 정책 옵션을 열어두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당장 새로운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은 적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7개월래 최저 수준인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또한 시라카와 총재가 물가 추세 분석에서 일시적인 요인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4월부터 시작될 고등학교 학비 면제 조치 등이 물가 기대치를 낮추어 디플레이션이 악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BOJ의 물가 전망치 상향 수정으로 엔화 가치와 채권수익률이 일시 상승할 수 있지만,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질 경우 이내 이 같은 상승 분을 반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