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덕 김양섭 박민선 장순환 기자] 지난 밤 미국 증시가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고 포르투갈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213포인트 급락하면서, 1만 1000선을 하회했다.
이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유럽발 충격 여파에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발 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노출돼 왔던 기존의 재료이지만 실적 시즌이 일단락된 만큼 기간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실적과 경기회복 등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칼까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라면서도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상태인 만큼 당분간 기간 조정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거의 조정없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형성해 왔고 국내 증시 역시 1750선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는 것.
배 연구원은 "금일 증시는 2% 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금주 미국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고 메크로나 실적이 받쳐주는 만큼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추세적 전환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 양경식 투자전략부장도 "그리스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일단 영향을 받는 것을 불가피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리스발 문제가 유럽으로 확장되는 양상이지만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
양 부장은 "국내증시가 11주연속 상승한 부담감이 있는 상황에서 숨고르기 차원에서 조정은 있을 것이나 숨고르기 이후에는 추세적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 역시 "전일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유럽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신호로 해석돼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진단했다.
주 팀장은 "그리스 문제가 다른 유로존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며 "우리증시에서 외국의 투자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시황분석팀장은 "전체적으로 약세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인들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면서 "외국인이 선물이나 현물시장에서 보수적 스탠스를 가져가게 되면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최 팀장은 "이번 이슈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닌 부분이 아니므로 스케줄상으로 5월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해 글로벌 자산흐름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