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크게 강등되는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공포심리를 촉발했다. 다우지수는 213포인트 급락하면서, 1만 1000선을 하회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VIX는 장중 한 때 23.2까지 급등한 뒤 22.81로 마감했다. 월요일 마감치인 17.47보다 31%나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2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VIX 선물도 상승했다. 6월물이 6.2% 오른 22.25를, 8월물은 3.9% 상승한 24.15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유럽판 공포지수인 브이스톡스 지수(VStoxx Index)는 17% 오른 28.5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다우존스 유로스톡스50(DJ Eurostoxx 50)지수에 대한 옵션 가격을 반영한다.
이번 VIX 마감가는 2월 11일 이래 최고치로, 심리적으로 중요한 저항선인 20선을 웃돈 것은 8주 만에 처음이다. 또한 이날 지수 상승 폭은 2008년 금융 위기 심화 시점 이래 가장 큰 것이었다.
공포지수인 VIX는 투자자들이 S&P500 주가지수 옵션에 지급하고자 하는 가격을 반영하는데, 이는 주가 하락에 대한 방어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하면 VIX는 오르고, 그 반대로 성립한다.
그리고 주가가 높은 수준이라고 해도 하루 변동 폭이 평균보다 매우 커지면 VIX는 급등하게 되어 있다.
VIX는 역사적으로 20선을 밑도는 평균치를 보이고 있지만,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인 지난 2008년에는 무려 80선을 돌파한 적도 있다. 그 이후 하락한 이 지수는 올해 4월 12일에는 15.23을 기록해 수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VIX의 급등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존의 국채가 당장 끝장 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위기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당장 단기적인 방어막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을 강등했고, 포르투갈의 등급도 'A+'에서 'A-'로 두 단계 낮췄다.
한편 이날 VIX 급등에는 S&P의 그리스 및 포르투갈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 외에도 유로화 가치 변동을 추적하는 상장주펀드( ETF)인 커런시셰어 유로 트러스트(CurrencyShares Euro Trust)의 거래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및 일본 엔화 대비로 크게 약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옵션 거래자들은 이 상장주펀드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풋이 2만 1000계약까지 증가한 반면 콜은 2000계약에 그쳤다고 금융시장 조사업체인 트레이트 얼러트(Trade Aler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