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기다리고 있는 점은 채권시장을 무겁게 할 가능성이 크지만 어느정도는 시장이 각오하고 있어 영향력이 제한될 전망이다.
1조원의 국고채 교환이나 5월 국고채 발행계획 등의 기대감,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3개월 연속 하락 등은 긍정적이다. 또 자금이 아직까지는 남아있다는 점도 채권시장을 지지한다.
하지만 추가모멘텀은 없다. 금리 하단을 뚫고자하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뚫고 내려갈 만한 모멘텀은 없다는 얘기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69~3.87%, 5년물 4.32~4.51%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69~3.87%%,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2~4.51%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65%, 최고치가 3.72%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80%, 최고치가 3.9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25%, 최고가 4.3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40%, 최고치는 4.6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 0.18%포인트, 5년물 0.19%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3년물은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0.3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5년물은 0.35%포인트로 3년물보다는 다소 넓었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 3.78%, 5년물 4.42%로 지난주말 종가보다 2bp, 1b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결국 좁은 박스권, 스프레드 좁혀질까?
지난주 채권시장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됐다. 방향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이 시장참가자들은 선뜻 매매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지만 레인지상의 중간값은 소폭 상승하는 경향이 몇 주째 지속되고 있다. 상승 혹은 하락을 점치지만 결국 레인지는 제자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주 시장 역시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추가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이런 전망을 지지한다.
수급측면에서는 ▲ 월요일 8000억원치의 20년물 입찰 ▲ 수요일 1조원의 국고교환 ▲ 목요일 5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20년물의 입찰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장기투자기관이 아닌 이상 20년물 입찰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월요일 입찰에서는 은행의 투자계정이나 연기금 등 엔드유저의 참여가 얼마나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장기투자기관, 즉 엔드유저의 채권매수가 거의 없다는 것이 채권의 강세가 주춤한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수요일 1조원의 국고 교환이나 목요일 5월 국고채발행계획의 발표는 우호적인 재료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5월 발행될 국고채 물량이 5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수급측면의 호재다.
물론 다음주는 화요일 1/4분기 GDP 속보치 발표를 시작으로 금요일 3월 산업활동동향발표까지 경기개선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심리지수(화요일), 3월 경상수지(수요일), 기업경기전망(목요일) 등 국내지표들은 물론, 미국에서도 FOMC, GDP 속보치 등이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1/4분기 GDP 속보치의 경우 지난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발표에서 어느정도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물론 7.5%라는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경우나 실제수치 공개에 따른 충격에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마저 배제하긴 어렵다. 같은 이유에서 3월 산업활동 동향 역시 부담이다.
하지만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될 듯하다.
커브는 플래트닝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단기물 금리는 이미 너무 많이 내려왔다. 하지만 통화정책기조 불변에 대한 믿음으로 상승세는 제한되며 나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5년 이상이 스프레드상으로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는 어렵다.
경기회복은 인정하면서도 통화정책 변화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정부나 통화당국의 태도에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시장금리가 3월 하순 이후의 좁은 범위 움직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이후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 데다 경기선행지수증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각종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쪽 방향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금리인상까지 시간이 남아있다고 보면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채권 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단기금리 차이가 큰 데다 금리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경우 일반적으로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 데다 채권형 상품으로의 자금이 유입되는 점이 이를 지지해준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의 나우식 차장은 "다음주 시장은 하단 트라이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알려진 호재 이외의 다른 호재 없이 뚫긴 어렵다"면서 "단기의 경우 추가하락의 여력 없는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구간이라 장기쪽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