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미국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111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가 막힌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주말을 앞두고 거래도 한산한 편이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8.70원으로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강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2.70원 오른 1111.00원에 개장했다.
이후 달러 강세가 시장에서 롱심리를 자극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1110~1111원 사이에서 공방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서는 역외 세력이 매도에 나서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고점은 1111.70원, 저점은 1108.1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다만 증시에서 외국인은 16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사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한 참여자는 "최근 장의 흐름을 보면 그리스 우려에 따른 영향력이 많이 축소됐다"며 "환율 반등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고 롱스탑 매물 등 숏마인드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숏마인드가 우세한 상황에서 다음주에도 추가적인 하락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선까지 나오느냐에 따라 하락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1100원을 바로 깨고 내려가기에는 시장의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리스크 회피가 나왔음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고 시장에서 숏마인드가 유지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이 우세하다"며 "4월말~5월초에는 1100원 부근으로 하락하려는 시도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현재 1110원 아래에서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하락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은 수출업체 네고"라며 "다음주에도 네고물량이 대거 나온다면 1100원에 테스트 시도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110원을 중심으로 한 횡보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