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꽃놀이장에 대한 미련"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채권시장은 올 들어 계속 강세였는데 지난달 이후에야 뒤늦게 매수에 가담한 기관들은 아직 미련이 갖고있다는 얘기다.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채권금리가 오를게 뻔하니 미리 좀 이익을 챙겨두고 싶어 시세받치기나 억지스러운 매수가 나오고 있다는 것. 그렇지만 시장은 노력만큼 강해지진 않고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23일 오전장 후반 이날 채권시장에 대해 "장기물에 의한 강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장기물이 더 강해지긴 쉽지 않을 듯하다"며 "다왔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전날 외국인들이 선물을 사면서 시장을 지지했지만 전체적으로 가격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젠 커브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커브관점에서 보면 다음주 다시 스팁으로 돌아 단기물을 봐야 하는데 단기쪽도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서 메리트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캐리가 생명인데 캐리수익이 많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년은 최근 금리 저점을 뚫어야 더 갈 거로 보이는데 이럴려면 재료가 필요하다"며 "더군다나 본드스왑이 너무 붙어서 더 먹을 룸이 없다"고 평가했다.
5년은 더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보험 등 이런 투자계정 참여가 이달들어 거의 없는 가운데 증권사 등 딜링계정에 장기물이 있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본드스왑, 장단기 스프레드 관점, 장기물 투자계정 수요 미흡 등을 고려해보면 5년 이상 구간도 많이 왔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지금 장은 장기물 강세가 막히면 바로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런 장은 욕심내면 바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날 시장은 엄청 강한거 같은데 고작 10틱 안팎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런 장이 이어지면 강세장 끝물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원래 강세장의 끝물엔 혼탁하단 얘기도 많고, 스퀴즈나 파워스프레드 발생 얘기도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장이 억지로 가는 느낌이 계속되고 있다"며 "오를이유도 내릴 이유도 있지만 강세장의 끝물이라는 느낌을 지우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모멘텀이 추가로 나오지 않은 이상 박스권을 벗어나는 약세도 강세도 예상하기 힘들다"며 "많은 매니저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장 후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3.76%로 1bp 내려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42%로 3bp 내려 움직이고 있다.
국고 10년는 더 강하다. 10년지표물인 8-5호는 4.90%로 전날보다 4bp씩 내려 호가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111.05로 7틱 올라 매매중이다.
외국인들은 4181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도 645계약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증권과 투신은 3231계약과 549계약을 순매도중이다. 개인도 458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