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발생 가능한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비용 마련을 위해 은행세를 신설하자는 IMF의 제안과 함께 미국에 이어 영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제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투자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은행과 광산주들의 낙폭이 컸다. 기술주들이 선방했지만 시장의 하락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65%, 7.22 포인트 떨어진 1096.24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04% 내린 5723.43, 독일 닥스지수는 0.54% 하락한 6230.38, 프랑스 CAC40지수는 1.22% 떨어진 3977.67로 끝났다.
ETX 캐피털의 시니어 트레이더 마노즈 라드바는 "시장은 오늘 매우 피곤해보인다. 지난 24시간 동안 양호한 기업실적들이 잇따라 발표됐는데도 증시는 은행과 광산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그리스 우려로 은행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HSBC, 방코 산탄데르, BNP 파리바, UBS는 1.4%~3.2% 떨어졌다. 그리스 은행 주가도 거의 3% 내렸다.
광산주들도 낙폭이 컸다. 투자자들이 전일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선 데다 BHP 빌리턴의 금속, 석탄 등 분기 생산이 저조한 것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기술주들은 미국 애플사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에릭슨, 알카텔-루슨트는 각각 1.6%와 1.4% 올랐다.
랑 앤 슈바르츠의 전략가 쥐세페-기도 아마토는 "증시의 문제(오늘의 주가 하락)는 주권국가 부채를 둘러싼 우려와 그에 관한 정치적 논의들때문에 생겨난 것"이라면서 "아직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기업들의 수익은 양호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옆에 비켜서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시기와 구체적 내용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게 불안감을 낳는 주된 요인의 하나라고 지적한다.
그리스가 EU/IMF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협의가 시작된 가운데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그리스-독일 국채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은 이 같은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