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김 빠진 IR(기업설명회)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POSCO)의 올해 1/4분기 실적설명회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이다.
포스코는 이날 업황호조 덕에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실적이었다.
그러나 정작 최근 철강업계 핫이슈인 제품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원료 가격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아 (인상 시기와 폭 등이) 결정된 것이 없다" 고만 했다.
지난 2월 전략기획 총괄 담당이 된 최종태 사장은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탓인 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 사장은 "원료가격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아직 확정 못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의 가격인상 수용 수준 등도 고려해서 원가 절감 및 증산을 통해 포스코가 최대한 감수하는 수준에서 가격에 반영하겠다"며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주요 임원들의 설명 또한 무미건조하긴 매한가지였다. 무언가 새로운 소식을 듣고자 참석했던 많은 주요 투자자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한 참석자는 "점점더 IR행사가 형식화돼 가는 것 같다"며 "IR행사 본연의 취지를 살렸으면 한다"고 했다.
익명을 원한 한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대략의 윤곽이라도 잡아줬으면 했는데 아쉽다"며 "포스코가 스스로 주가 및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셈"이라고 꼬집었다.












